세제개편안 유세서 시선 회피 표정 흉내…文대통령 표정과 이어붙인 영상에 네티즌 와글와글
  • ▲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
    ▲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편안 관련 유세에서 시선을 좌우로 돌리는 제스쳐를 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아시아에 갔을때 몇몇 국가에 (방위비 분담에 대해)말할 때 이런 표정을 지었다"고 했는데, 아시아에서 방위비 분담을 논의한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세인트 찰스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방위비 분담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부 국가들을 방어해주고 있는데, 그들은 매우 부유하다"며 "그런데도 우리들은 그들을 방어해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정당하게 대해줘야 한다. 이게 상식"이라며 "왜 아무도 협상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나아가 "아시아에 갔을 때 몇몇 국가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며 "그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끄덕이며 눈과 고개를 동시에 좌우로 움직였다. 시선을 회피하는 행동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들이 이제 그것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네티즌은 대선 토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표정을 짓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 영상 뒤에 짜깁기해 올렸다. 이 네티즌은 유투브에 해당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6I5tlmz-2A&feature=youtu.be)을 업로드하면서 "미국 세인트찰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눈알 굴리기를 흉내내며 간접 비판했다"고 적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7만 5천여 건에 이른다.

    이같은 해석이 나오는 까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만난 국가 중 방위비 분담에 대해 논의한 국가가 많지 않아서다. 미국은 한국·일본·필리핀·중국·베트남 등을 만났지만 필리핀에서는 이미 1992년 철수했고, 중국과 베트남은 동맹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우리나라를 국빈자격으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으로 방위비를 분담함으로써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와 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