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진호, 출항 때부터 선박자동입출항장비(V-PASS) 끄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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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 전 활동 경로가 공개됐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1일 정부합동조사단 중간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나포됐던 흥진호는 나포 당시 북한 수역으로 들어가 20시간 동안 어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송 장관은 "홍진호 선원들은 북한에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작성하고 나왔다고 밝혔다"면서 "위치정보장치를 껐는지는 발표하지 않아 계속 수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정보합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흥진호의 선박 항법장비(GPS플로터)를 조사한 결과 해당 배가 한·일 공동어로수역인 대화퇴어장 밖 북한해역 안으로 50마일 진입해 20여시간 어로활동을 하며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흥진호는 울릉 저동항을 나갈 때부터 선박자동입출항장비(V-PASS)를 끄고 사용하지 않아 자료를 분석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배는 21일 0시 30분께 대화퇴어장 밖 북한 해역 안에서 복어를 잡던 중 북한경비정 2척을 발견하고 도주하려 했으나 오전 1시 30분께 나포됐다.선장은 북한경비정에 나포될 때 우리 해경이나 어업정보통신국에 연락하지 않았다.이에 정부합동조사단은 선장이 구조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