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화성-12형’ 발사규탄 성명 만장일치 채택
  • 유엔 안보리가 29일(현지시간) 열린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회의 장면. ⓒ유엔 홈페이지 캡쳐.
    ▲ 유엔 안보리가 29일(현지시간) 열린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회의 장면. ⓒ유엔 홈페이지 캡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9일(현지시간)열린 긴급회의에서 북한의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회의를 통해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괘씸한(outrageous)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내놓은 모든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검증 가능하고, 완전하며, 복구할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는 이와 함께 유엔 회원국들을 향해서도 “대북제재 결의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프랑스 AFP통신, 美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도록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의로 훼손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엔 회원국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즉시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신속하게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국내외 언론들의 평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에서 북한을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기자들과 만난 벳쇼 고로 유엔 주재 日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다음 대응단계를 금방 시작했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의장 성명에 이어 추가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기자들과 만난 유엔주재 英대사 또한 “유엔 안보리는 추가 대북제재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향후 유엔 안보리가 추가로 취할 수 있는 대북조치로는 석유수출금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英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이 의회에서 대북 석유수출금지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