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지역구 유세 "아버지는 제가 닮고 싶고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분"
  •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딸 설희 양이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 참석해 주민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안고 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딸 설희 양이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지원유세에 참석해 주민들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안고 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5·9 대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딸인 설희 씨가 지원 유세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설희 씨는 8일 저녁 어머니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안철수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문화의거리를 찾았다.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설희 씨는 "먼저 여기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 어버이날 축하드린다"며 여러 차례 좌중을 향해 고개숙여 인사를 올리며 운을 띄웠다. 

    아울러 "어버이날을 저희 어머니와 이렇게 노원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큰 영광이고 기쁨"이라고 지역구 주민에게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설희 씨는 "제가 닮고 싶은 분은 저희 아버지다. 제가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하는 분은 저희 아버지"라며 "그런만큼 저희 아버지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고, 해내야 한다면 반드시 해내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버지가 모든 것에 재능있는 건 아니다. 거짓말과 말싸움을 못한다"며 지난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의 "저는 말싸움은 잘 못한다. 부족한 것도 많다"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설희 씨는 "지금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저희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며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이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 지도자이고, 그리고 퇴장할 때 뒷모습이 아름다운 지도자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랄까. 설희 씨는 부친인 안철수 후보 특유의 '루이암스트롱식 발성'을 따라하며 "자, 그럼 내일 5월 9일에 반드시 투표해야될 후보는 누굽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주민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며 화답해줬다.

    늦은 저녁까지 몸을 아끼지 않은 설희 씨의 유세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당 김기옥 강북갑 지역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를 겨냥했다.

    김기옥 위원장은 "어버이날에 코빼기 비칠 사람이 있을 거 같은데, 오늘까지도 얼굴을 볼 수가 없다"며 "문재인 후보의 아들은 도대체 효도를 하는 아들인지 아닌지 한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설희 따님의 절절한 아버지에 대한 사랑, 효로 내일 꼭 대한민국의 마크롱인 안철수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며 거듭 안철수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