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개막을 앞둔 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개인포스터 8종이 공개됐다.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과 신화를 재해석한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지난주 공식 SNS계정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 8종의 개인포스터는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 출연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참호에서 전쟁의 참혹한 진실과 함께 겪게 될 감정들을 오롯이 한 컷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Soldier 1' 이석준과 박훈의 포스터는 마치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인이 참담한 전쟁의 실상을 마주하고 지친 듯 회의감에 가득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감정을 표현했다. ​'Soldier 2' 오종혁과 신성민은 전쟁의 광기 속에서 파국으로 치닫는 한 군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눈빛과 표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승원과 임철수는 'Soldier 3' 역으로 분해 제1차 세계대전 속에서 전쟁으로 인한 공포와 욕망, 죄의식에 점점 잠식당하는 듯한 감정을 완성시켰다. 'Soldier 4' 김지현과 정연은 소중한 사람이 끔찍한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는 듯 애틋하고도 아련한 모습을 그려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카포네 트릴로지'로 잘 알려진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자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고증보다는 그 당시 시대적 배경과 고전이 맞닿음으로써 발생하는 신비로운 세계관을 구현했다.

    국내 초연에서는 고전 자체를 리메이크 하기보다 캐릭터를 차용하고 현대적 관점으로 재기 발랄하게 재해석했다. 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인에게 익숙한 역사적 상식을 국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경 설명을 보강하고 캐릭터들을 강화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11월 10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아이엠컬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