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北, 정부가 직접 현대판 노예제도 운영"
  • ▲ 영국의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社는 '현대 노예제도 지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최악의 노예노동 국가로 지목했다. 사진은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제작한 영상 일부로 속도전인 '200일 전투'를 선전하고 있는 내용.ⓒ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 영국의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社는 '현대 노예제도 지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최악의 노예노동 국가로 지목했다. 사진은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제작한 영상 일부로 속도전인 '200일 전투'를 선전하고 있는 내용.ⓒ北선전매체 중계영상 캡쳐

    영국의 한 위험분석 자문회사가 북한을 최악의 노예노동 국가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국의 위험분석 자문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지난 11일 '현대 노예제도 지수(Modern Slavery Index)'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최악의 노예노동 국으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와 노예노동 혹은 강제노역 실태, 관련법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 115개국에서 인신매매와 노예노동, 강제결혼과 성 착취 등 현대판 노예노동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 또한 포함됐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사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함께 노예노동 국가로 분류된 나라로는 동아프리카의 남수단과 수단, 중앙아프리카의 콩고와 중동의 시리아, 예멘 등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앞서 발표한 '강제노역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각국 기업들은 다른 어떤 나라의 노동자보다 북한 노동자 고용에 따르는 위험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북한은 일부 범죄 조직이 아닌 정부가 직접 현대판 노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최악의 노예노동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인권단체인 '워크프리재단'도 지난 5월 발표한 '2016 세계노예지수'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전체 인구 2,500만 명 가운데 110만 명이 현대판 노예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을 인구 대비 세계 최악의 노예국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