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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나이 23세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들과 4-7세 ‘아이들’이 서로에게 멘토이자 멘티가 된다.

    위너의 멤버들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를 통해 가수가 되기 전 치열하고 외로웠던 연습생 시절과 이제는 바쁜 스케줄로 지친 심신을 동심으로 치유 받으려 한다. 위너 멤버들은 유아기에 속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의 든든한 친구가 된다.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 사옥에서는 시사교양프로그램 ‘반달친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수아PD와 위너의 멤버들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프로그램의 방송에 앞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승윤은 ‘반달친구’를 촬영하며 ‘유니쌤’이라고 불린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우리 멤버들의 이름을 쉽게 외우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외동아들이었던 탓에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어렸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어머니가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써줬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또 강승윤은 유아기의 아이들과 함께하며 느낀 점으로 “아이들을 처음 대하는 거라 걱정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마냥 잘한다고 칭찬만 해줬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루는 요령이 생기더라”며 “아이들도 점차 우리들을 잘 따라줘서 다행이었다. 아이들이 아직도 많이 생각난다. 폰에 저장된 사진을 다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반달친구’에서 남자 아이들의 인기를 모은 이승훈은 제작발표회에 등장하자마자 “기자 여러분들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네 현장을 금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반달친구 부르면 반짝반짝”이라며 위너 멤버들과 율동을 겸비한 구호를 외치며 동심에 젖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승훈은 “아이들을 보며 내 어린 시절이 많이 생각났다.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해서 애정이 많이 필요해보였는데, 우리 멤버들의 어린 시절과 비슷했다”며 “‘내가 아빠가 되면 친구처럼 놀아줘야지’라는 생각으로 아이들과 몸으로 많이 놀아줬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다던 송민호는 “아이들의 기운이 굉장하더라. 촬영을 하고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보름 후 정도로 미루고 싶다”고 촬영 후 느낀 점을 말했다.

    송민호는 또 “어린 시절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장난감은 많지 않아 놀이터에서 많이 놀고 활동적으로 컸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많이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 어린시절 겪었던 설움으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배우학교’로 혹독한 연기연습을 한 남태현은 “‘배우학교’를 하며 아이들을 관찰하고 연기한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이 ‘반달친구’ 촬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폐쇄적인 성격이라 사람들과 눈을 잘 못 쳐다봤었는데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눈을 맞추며 이제는 누구와 대화해도 눈을 봐야겠다고 느꼈다”고 촬영 전후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밝혔다.

    여자 아이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한 김진우는 “‘쥬쥬쌤’이라고 불렸다. 머리가 공주처럼 생겨서 그렇게 불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어업을 하셔서 집에 많이 못 들어오셨다.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아 지금은 아버지와 많이 연락하려 한다”고 아버지와의 애틋한 관계를 언급했다.

    이날 위너 멤버들은 등장하는 순간부터 ‘반달친구’의 구호를 힘차게 외치는가 하면, 시종 깜찍 발랄한 포즈를 취해 보여 이미 동심에 흠뻑 젖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달친구’는 과거 'god의 육아일기'를 기획했던 임정아 CP가 책임 프로듀서를 맡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되지는 않을까 다소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반달친구'는 ’육아 예능‘이라기보다 ’우정 다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궤를 달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굳이 거창한 조언을 하지 않더라도 이들은 ‘어울림’이라는 행동을 통해 서로에게 무언의 힐링제 역할을 하게 된다. 예전, 우리가 사촌형제들과 어울리며 깨우쳤던 서로의 간접적 세상 체험을 비유한 프로그램이기도 할 터다. 비록 10살 정도의 나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너 멤버들과 아이들은 마음으로 소통하며 세대를 넘어선 진정한 우정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달친구’는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시청자들에게 간접 힐링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