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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 병원 또 개원…탄자니아에만 13개

1991년부터 ‘외화벌이’ 위해 병원 설립 시작…양·한방 진료하며 ‘Korea’로만 표시

입력 2016-04-07 10:32 | 수정 2016-04-07 10:39

▲ 북한이 탄자니아에 또 외화벌이용 병원을 개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가 채택된 뒤 각국이 독자적 대북제재를 시행하자 북한 김정은 집단의 돈줄이 점점 마르고 있다. 이를 타개하려는 것일까. 최근 북한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외화벌이’를 위한 병원을 또 개원했다고 한다.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美현지시간) “북한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 다레살람 인근에 북한 의사가 진료하는 병원을 하나 더 개원했다”고 밝혔다.

북한 병원의 구체적인 위치는 다레살람 음베지비치 지역 인근의 ‘아프리카나’라는 동네로, 지난 2월 초에 ‘매봉 수키다르 전통한방병원’을 개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현지 취재를 한 결과 북한 병원은 인근 도로에 “못 고치는 병까지 모두 고쳐준다”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병원 이름에다가는 ‘한국 진료소(Korea Dispensary)’라고만 표기해, 북한 병원인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병원인지 잘 모르도록 해놨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병원 관계자의 명함에는 ‘박재홍’이라는 이름의 의사가 병원 관리자(Managing Director)라고 돼 있지만, 이메일 주소는 ‘리동혁’이라는 사람의 것을 적어 놨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탄자니아 소식통을 인용, “새로 생긴 북한 병원에는 남자 의사, 여자 간호사 등 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역 신문에 광고도 내고 각종 불치병을 고쳐 준다면서 환자 유치를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1991년부터 ‘외화벌이’를 위해 탄자니아에 병원을 세웠다고 한다. 이번 병원 개원으로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병원은 13개가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그러나 탄자니아에 있는 북한 외화벌이 병원들은 현지 보건 당국으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외화벌이 병원에서는 그동안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체불명의 의약품을 제대로 된 처방전도 없이 처방하거나 각종 생약을 고가에 강매하기도 했고, 이곳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에게서 부작용이 많아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2016년 초에 북한 외화벌이 병원을 비롯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월 15일까지 불법행위를 시정하라고 명령했으며, 이후에는 단속에 적발되면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가 전해지자, 탄자니아의 북한 외화벌이 병원은 북한 인력송출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저개발국에서 펼치는 의료 행위는 얼핏 보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고, ‘인도주의적 활동’으로 포장하기가 쉬워 대북제재의 그물망을 쉽게 피할 수 있다. 북한 김정은 집단은 국제사회의 이런 선입견을 노리고 해외에 병원을 건설, ‘외화벌이’용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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