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금뱃지가 좋다한들 당 통째로 내주고 싶냐"독설 날려
  • ▲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2일 트위터에서 "민주당, 망혀려면 곱게 망하라"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되고 없는 상태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트위터 화면 캡처
    ▲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2일 트위터에서 "민주당, 망혀려면 곱게 망하라"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이 트윗은 삭제되고 없는 상태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트위터 화면 캡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망하려면 곱게 망하라, 미치려면 곱게 미치든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강금실 전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마음으론 이미 탈당했다, 아무리 금뱃지가 좋다 한들 당을 통째로 내주고 싶냐"면서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강 전 장관의 '당을 통째로 내주고 싶냐'는 발언은 최근 비례대표 선출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자신을 2번에 셀프공천하는 한편, 학자와 전문가 집단을 안정권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는 운동권 출신 인사가 안정권에 배정됐던 그간 야당의 비례대표 공천과는 거리가 있다.

    이같은 비례 대표 공천 소식에 당내 반발은 당 전체에서 일어나는 모양새다. 강금실 전 장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 다수의 조직이 저마다 성명을 발표하며 김종인 대표의 비례공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자신을 2번에 배치해 '셀프공천' 논란을 빚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자신을 2번에 배치해 '셀프공천' 논란을 빚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대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사무직 당직자 노동조합에서는 송옥주 홍보국장을 포함한 2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해달라며 성명을 냈다.

    을지로 위원회 역시 긴급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20일 발표된 비례대표 안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왔던 불공정과 불평등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비례대표 후보공천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 일동 역시 "당헌에 따라 청년 비례 2명은 우선순위에 안분을 요구한다"며 "청년 비례 선출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한 진상규명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전국농어민위원회마저 ▲중앙위원들에게 비대위가 사과할 것 ▲ 당선권과 비당선권 그룹으로 나눈 칸막이를 철폐할 것 ▲ 40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공모한 분야대로 1) 유능한 경제분야 2) 안전한 사회분야 3) 및 양극화 해소 분야 4)사회적 다양성 분야로 나누어 정해진 규칙대로 순위 투표를 실시할 것 등을 주장하면서 김종인 대표를 향한 당내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당 안팎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자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명예를 지키려 살아왔는데 욕보이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며 격노했다. 그는 전날부터 당무를 거부하다가 이 날 오후 "곧 (사퇴할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자택을 나서 국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 공천을 둘러싼 김종인 대표와 친노세력 간의 '치킨게임'이 전개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장관까지 나서면서, 김종인 대표가 친노세력 전체를 누를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