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가와 취업준비생의 운명적인 만남 "꿈은 이루어진다!"극단 '상상 아일랜드'의 두 번째 작품..인천프렌지페스티발 참가작
  • 후회하는 사람은 후퇴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시선이 과거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미래를 보는 사람은 현재에 충실하며 앞으로 전진 할 뿐입니다.


    김득수는 7년 동안 굴지의 S사에서 근무하다 꿈을 찾아 과감히 연극 배우로 돌아섰다.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때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후회할 시간에 더욱 도전하고, 한 발 더 전진하겠다는 각오로 연일 무대 위에서 땀을 쏟고 있다.

    홍아름은 뮤지컬 배우로만 활동하다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섰다.

    마이크 없이 무대에 서는 게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로지 연기로만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이 너무 좋아, 매번 벅찬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주인공을 도맡아 연기하다 '멀티녀'로 변신한 김승은은 요즘 애드리브를 구사할 수 있는 조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대본에 쓰여진대로만 연기를 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화를 줄 수 있는 '멀티녀'를 소화하면서 뒤늦게 연기하는 재미를 알게 됐다고.

    연극 '내 사랑 달수씨'는 이처럼 사연 많은 배우들이 모여 '연기혼'을 불태우고 있는 작품이다.

    극단 '상상 아일랜드'가 내놓은 이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잃어버렸던 꿈과 삶의 활력을 되찾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

    각자가 지닌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들처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저마다 간직한 꿈과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내 사랑 달수씨'에서 '왕년의' 인기 만화가, 오달수 역을 맡은 권반석은 '인천프렌즈페스티발'에 올려지는 연극이니만큼, 그 어느 작품보다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제가 '상상아일랜드'의 창단 멤버이거든요. 그런 만큼 책임감도 남다른 것 같아요. '이번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는데..' 항상 이런 조바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이 그야말로 패기로 똘똘 뭉친 친구들이라, 제가 큰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있어요.


    권반석은 "지금은 막연히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연기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라며 "각박해진 이 시대, 순수한 사랑을 찾고 갈망하는 사람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승연 감독의 '친누나'이기도 한 연출가 최한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즐겁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담아내고자했다"며 "배우들이 작품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상상보다 더 좋은 연기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극 '내 사랑 달수씨'는 29세의 불안한 삶의 갈림길에 서있는 청춘들에 대한 이야기. 어떤 선택을 할 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이켜보고, 그 힘든 길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넉넉히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작품이다.

    '내 사랑 달수씨'는 2014년 '고흐+ 이상, 나쁜 피'에 이은 '상상아일랜드'의 두 번째 작품. 인천프렌지페스티발 참가작으로 인천문학시어터에서 3월 25일 8시, 26일 4시 7시 3회 공연으로 열린다.

    다음은 '내 사랑 달수씨' 출연진과의 일문일답.


  • ▲ 배우 권반석(좌)과 문자영.
    ▲ 배우 권반석(좌)과 문자영.



    Q : ‘내 사랑 달수씨’ 는 어떤 연극인가요?


    권반석 : 한때 인기 만화가였던 오달수와 취업준비생 미정이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요. 그러면서 미정이는 자신이 정말 하고자 하는 꿈을 찾게 되고 달수는 미정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활력과 도전의식을 갖게 되는 이야기예요.

    Q : 연극 ‘내 사랑 달수씨~’는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김득수 : 사랑이 하고 싶은 싱글인 당신! 서로에게 익숙 해져버린 오래된 커플이 좋을 것 같아요. ‘내 사랑 달수씨’는 보고 있으면 사랑이 샘솟는 연극이거든요. 아, 그리고 각박한 현실 속에 꿈조차 사치로 생각하게 되는 어려운 삶을 살고 계신 모든 분들께 ‘내 사랑 달수씨’를 추천합니다. 
     
    권반석 : 순수한 사랑을 찾고 갈망하는 사람들이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현실의 기준과 많은 잣대들로 사랑조차도 변질되어 버린 요즘 시대에 ‘내 사랑 달수씨’를 통해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김승은 : 팍팍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순수한 사랑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오셔서 즐길 수 있는 연극이에요. 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연극이 될 것 같네요. 

    Q :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홍아름 : 연습 들어가기 전 교통사고가 나서 다른 배우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빈자리를 채워주신 스탭분들과 배우들께 감사 드립니다.

  • ▲ 배우 김승은(좌), 김득수(중), 홍아름(우).
    ▲ 배우 김승은(좌), 김득수(중), 홍아름(우).



    Q : ‘내 사랑 달수씨’에서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신다면?


    문자영 : ‘내 사랑 달수씨’의 미정이는 20대 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인 것 같아요. 뉴스를 통해 보는 이 시대의 취업준비생의 모습이요. 또한 20대의 저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무언가를 애써서 표현하려고 했다기 보다 제가 겪었던 그런 감정과 모습들을 과장하기 않고 자연스럽게 미정이라는 캐릭터에 녹여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권반석 : 제가 생각하는 작가 오달수는 어떤 포장된 모습이 아니라 사람의 가치 존재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신념이 강한 사람으로 느껴졌어요. 겉으로는 괴짜 같고 자유분방한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달수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고 한편으로는 본받고 싶은 역할인 것 같습니다. 유쾌함 속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순수함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내 사랑 달수씨’의 오달수 인 것 같아요.

    Q : 김승은씨는 주인공만 하다가 멀티녀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는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승은 : 아주 재미있었어요. 주인공과 달리 애드립을 할 수 있는 조연들 특히 멀티역이 매력 있었어요. 승은이란 캐릭터도 눈치 없어 보이고 밉상인 것 같지만 극중 누구보다도 미정을 많이 이해해주는 공감력이 큰 캐릭터인 것 같아 더 재미있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 홍아름씨는 뮤지컬만 하다가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홍아름 : 일단 마이크 없이 이렇게 연극으로 무대에 서 본적은 처음이라 발성적인 부분과 저의 연기적인 부분에서 캐릭터를 잘 반영해 연기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했어요. 새로운 부분에 대해 도전하고 공부 할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아 매우 좋았어요. 또 뮤지컬은 음악과 댄스가 있어 생동감 있고 재미 있지만 연극은 많지 않은 인원으로 오로지 연기로써 무대를 꽉 채우는 느낌이 매우 새롭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어요.

    Q : 김득수씨는 7년간 S사에 있다가 연극배우를 하게 되었는데, 현재까지 자신의 선택에 후회 한 적은 없으신가요?


    김득수 : 후회는 없었지만 지치고 힘들 때는 있었어요. ‘내 사랑 달수씨~’의 미정의 선택이 저의 선택과 비슷한 것 같아요. 아, 이거 스포인가요? (후훗) 젊음이란 후회를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도전하고 전진하는 삶이 아닌가 생각해요. 오늘 하루가 있기 때문에 내일이 있는 것처럼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다 보면 그 하루 하루가 모여 좋은 내일이 되는 거죠. 그래서 어떠한 힘든 일이 있어도 잘 이겨 내고 살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후회하냐고 물으셨죠? ‘후회하는 사람은 후퇴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의 시선이 과거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보는 사람은 현재에 충실하며 앞으로 전진 할 뿐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 배우 김승은(좌), 김득수(중), 홍아름(우).



    Q :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홍아름 : ‘내 사랑 달수씨’의 아름은 물질적인 사랑을 쫓지만 실제 아름은 그렇지 않답니다 (웃음)

    김승은 : 저는 극중 승은처럼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Q : ‘내 사랑 달수씨~’에서 가장 명장면을 추천하신하면?

    문자영 : 달수가 미정이에게 좋아하는게 뭔지 묻는 장면이 있어요. 전 그부분이 좋아요. 사실은 바쁘게 앞만보고 달리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현실에 파묻혀살게 되잖아요. 그렇게 살던 미정에게 '직업같은거 말고 진짜 좋아하는  것' 을 떠올리게 해준 그 장면은 참 고마운 장면이에요.

    김승은 : 마을 사람들이 모여 반상회 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뽑고 싶어요. 무척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여자 세 명이 커피숍에서 만나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많이 기억에 남아요.


    Q : 극중 인물 중 나 자신은 누구와 가장 가깝나요?

    홍아름 :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좋은 모습만 보려고 하는 영희와 가까워요. 극중에 선입견 없는 태도로 영희가 철수를 바라보면서 단번에 매력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저의 모습이 영희와 닮은 것 같아요.

    문자영 : 미정이가 가장 닮은 것 같아요. 미정의 20대 모습이 꼭 ‘내 사랑 달수씨’의 미정이 같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 1시간 20분이 저의 20대를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권반석 : 저는 달수와 제가 흡사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어요. 극에서 달수가 각자의 모습 그대로가 창의적이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피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모습에서 오달수의 신념, 가치의 기준이 저와 많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승은 : 겉모습은 극중 승은과 흡사하고 내면적인 부분은 미정이와 흡사한 것 같아요. 승은의 철없고 발랄한 모습은 저와 닮았다면 내적인 면에서 미정의 현실에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의 모습들은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내 사랑 달수씨’ 의 미정이라는 역할은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역할 인 것 같아 이 연극이 더 애착이 가요.

    김득수 : 현실적으로 성격은 철수와 비슷한 것 같아요, 무대에서 사회를 볼 때에는 반장처럼 유머러스하고 평상시 긍정적인 모습은 달수와 닮아 있어요. 그리고 편집장의 전문적인 모습은 닮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실제로 편집장처럼 기획력 있는 모습은 닮은 것 같네요. 제 속에는 내 사랑 달수씨의 여러 캐릭터의 모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그런 점에서 ’내사랑 달수씨’가 저에게는 더 의미 있는 연극인 것 같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에피소드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승은 : 극중 달수역을 맡은 반석오빠와 연출가님이 실제 부부라서 연습할 때 더 재미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 ▲ 배우 김승은(좌), 김득수(중), 홍아름(우).



    [사진 제공 = 상상 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