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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남자가 한국을 시작으로 총 5개 대륙 약 15개국을 홀릴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년 9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룹 B.A.P는 30회에 이르는 콘서트를 개최, 대장정에 나선다. 이들은 ‘음악으로 세상을 정복하겠다’라는 열정을 증명하듯 한층 커진 스케일로 전 세계 팬들을 찾고자 한다.
    B.A.P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 경기장에서 ‘B.A.P LIVE ON EARTH SEOUL 2016’를 개최했다. 이날 B.A.P 멤버 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가 모두 참석해 총 23곡을 열창, 콘서트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B.A.P는 콘서트 개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최고조에 달하는 컨디션 상태를 언급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더 방용국은 “데뷔 때부터 월드투어를 하는 것이 큰 목표였다. 2016년 그 목표를 시작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B.A.P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리인 만큼, 케이팝의 한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현과 힘찬은 “2년 전 ‘성대가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열심히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모든 멤버가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구나’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이번에도 성대가 찢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소름이 돋아서 머리카락이 다 뽑히도록 열심히하겠다”라고 독특한 포부를 다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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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 포문을 연 ‘BANGx2’. 어두워진 공연장을 밝게 비춘 것은 마토키봉(B.A.P 공식캐릭터)이었다. 팬들의 함성,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시작된 무대는 강렬한 밴드사운드, EDM 비트와 어우러져 열기를 고조시켰다. ‘NO MERCY’ 무대는 록 버전으로 새롭게 재탄생, B.A.P의 자유분방함을 발산하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리며 휩쓸었다. 이어 팬들의 떼창, 함성은 ‘1004(Angel)' 곡에서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후렴구에 맞춘 박수와 리듬은 B.A.P와 팬들의 호흡을 엿볼 수 있었다. 
    멤버들은 각자 솔로무대를 선보이며 매력을 십분 발산했다. 첫 타자로 나선 힘찬은 방용국과 함께 ‘S.N.S’ 무대를 꾸몄다. 그는 슈트를 입고 등장, 세련되고 그루브 넘치는 퍼포먼스와 힙합 알앤비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 모두 녹여냈다. 이어 대현은 달콤한 가사가 돋보이는 ‘SHADY LADY’를 열창했다. 특히 부드러운 음색으로 “내가 더 사랑합니다”라고 센스 있는 멘트를 덧붙여 팬들로 하여금 함성을 자아냈다.
    또 종업과 젤로는 각각 자작곡인 ‘지금’과 ‘축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팬에게 들려줬다. 마지막 솔로무대를 장식한 영재는 “노래를 듣다가 저에게도 와 닿았고 여러분에게도 와 닿을 것 같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B.A.P 공식팬클럽)들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긴 공백을 묵묵히 기다려준 팬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오롯이 전달됐을 터. 영재는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 줘서 고맙다. 앞으로 영원히 함께해 달라”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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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P는 오는 22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카니발(CARNIVAL)’ 발매를 앞두고 콘서트에서 타이틀곡인 ‘필 소 굿(Feel So God)’과 ‘카니발’을 미리 공개했다. 기존 ‘센 음악’이란 공식처럼 따라 붙던 선입견을 탈피, 여섯 명의 악동 같은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번 앨범은 B.A.P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담았다. 방용국이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여행을 떠나는 듯 밝고 경쾌한 바이브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필 소 굿’은 펑키&레트로(FUNKY&RETRO) 느낌을 동시에 지닌 리듬 기타와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베이스 기타의 조화로 밝고 경쾌한 바이브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설렘’이란 주제 아래 “너만을 원해 너를 볼 댄 I Feel So Good”이라며 반복되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이어진 ‘HURRICANE’ 무대에서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벗고 중독성 강한 EDM사운드에 맞춰 디제잉을 시작, 무대 위를 장악했다. “점프” 구호에 맞춘 바운스는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듯 ‘BADMAN’ ‘DANCING IN THE PAIN’ 무대에선 관객을 좌석에서 일어나게 만들어 흥겨움을 배가시켰다. 열광적인 분위기의 방점을 찍은 것은 ‘대박사건’이다. “여러분을 위한 곡이다”라고 소개한 B.A.P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팬과 하나가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청춘’의 즐거움과 행복을 표현한 곡 ‘BE HAPPY’ 무대에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ONE SHOT’ ‘WARRIOR’ ‘YOUNG WILD&FREE’ ‘EXCUSE ME’는 화려한 레이저, 조명, 그리고 팬들의 함성소리가 앙상블을 이루며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울렸다. 
    한편 B.A.P는 오는 4월 ‘B.A.P LIVE ON EARTH 2016 WORLD TOUR’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