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행보 나선 安 "대통령 오만", 與 "부끄러워해도 모자랄 판에.."
  •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이종현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안철수식 정치야 말로 우리 정치에서 철수해야 할 구태의 정치"라고 일갈했다.

    원 원내대표는 17일 당 회의에서 "안 의원의 탈당이 국회 의사결정 구조가 무너진 주요 원인"이라며 "안 의원 현재 여야와 정부를 가리지 않고 맹비난하는데, 입법부의 일원이자 제1야당 대표를 역임했으면서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느냐"고 꼬집었다.

    전날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이토록 오만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탈당 이후 강한 이미지로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기 위해 야권의 전유물인 막말성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분열-국회 마비에 대한 안 의원의 책임이 상당함에도, 경제법안 처리를 호소한 정부여당을 맹비난한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는 비판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입법부 구성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부끄러워해도 모자랄 판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에 대해 "총선이 120여일 밖에 안 남았는데 창당은 언제하고, 언제 전국 현안을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공약을 준비할 것이냐"며 "정책도 없이 뜬구름 잡는 정치구호로 일관하는 선거 전략에 유권자들은 두 번 다시 속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악재들이 먹구름처럼 몰려오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민생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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