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70년 '유엔의 날' 기념식, 39년만에 화려한 행사 치르다

     2015년 유엔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콘벤션 센터에서  ‘유엔의 날 기념협회’(의장 이인수)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정의화 국회의장, 황교안국무총리 및 윤병세외교장관의 축하화환이 입구를 장식한 가운데, 기수로 자청한 검도 전 국가대표인 김경석(검도 7단) 한성호(4단)사범이 유엔기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무려 39년만에 열리는 유엔창설 70주년 및 대한민국 유엔데이 국경일 선포 6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감동속에 시작했다.

  • 유엔기와 태극기가 기수들에 의해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하여 큰 박수로 맞았다,
    대회장 이인수 박사는 기념식을 마땅히 정부가 열어야 할 것이나 사정상 시민단체가 열지만 다시 유엔의 날 행사를 시작한다는 뜻에서 감격에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대한민국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산파와 같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1950년 북한공산군이 남침했을 때 세계역사에 유례없이 최초로 유엔군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을 구하였고, 유엔결의안을 통해 북한이 남한처럼 자유스럽고 민주적인 선거방식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평화스럽게 통일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제시하고 있는 위대한 기구"라고 말했다.

이어 개회기도를 맡은 선교사 팀 피터스씨는 “유엔이 나라를 세우고 침략을 저지하고 경제를 건설하는데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던 것 같이 앞으로도 유엔이 대한민국의 장래에 늘 보호하심이 있으시기를“ 기원하였다. 

 정진태 예비역대장은 축사에서 젊은 시절을 군대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방어와 발전에 유엔이 얼마나 중요한 재산인가를 뼈저리게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유엔을 통한 평화적통일과 한미상호동맹조약을 통한 탄탄한 안보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8군사령관을 대신해 축사를 한 프리드만 의무사령관(대령)은 본인의 아버지와 장인 모두가 한국전선에 근무했고 자신이 또 이곳에 와서 유엔데이 축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군은 유엔군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켰고 또 지금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우전 통일원차관은 유엔창설70주년 기념 및 대한민국 유엔데이 국경일선포 6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엔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게 되었고 유엔정신과 유엔의 역사가 청소년들과 후대에 영원히 기억되고 또 그런 정신에서 나라가 통일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날 기념협회가 40년만에 찾아낸 ‘유엔의 노래’악보를 참석자들에게 모두 나눠주고 충무합창단의 선창에 이어 청중의 합창이 이뤄졌다. 축하노래는 소프라노 김 엘레나, 색소포니스트 손정우씨도 함께 했다.
<유엔의 노래>
“동서반구 육대주와 오대양에서, 
뜻같은 겨레들이 한데 뭉치니, 
펴진다 빛나는 유엔의 이상, 
사랑으로 이땅에 횃불을 드세, 
유엔 유엔 유엔 평화의 사도, 
두손 높이 흔들자 노래부르자.”
이날 모임에는 지난 8월 정부에 유엔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도록 소청한 언론인들 이도형 김은구 신동식, 법조인 정기승, 종교계의 박지태, 예비역장성 정진태 안준부, 그리고 재향군인회 성우회 대한여성언론연합 라이스업 코리아회원들을 포함해 약 2백50명이 참가하였다. 
  • ▲ 미8군 프리드만 의무사령관과 정일화 박사.
    ▲ 미8군 프리드만 의무사령관과 정일화 박사.

  • 유엔의 날 기념협회 사무총장 정일화박사는
    "대한민국이 유엔의 날을 기념해야 하는 이유가 지난날 유엔이 대한민국을 수립하고
    전쟁 때 유엔군을 구성하여 나라를 방어해준 데 대한 감사를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이런 감사하는 자세를 갖고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유엔정신을
    널리 선양하는 데 더 큰 뜻이 있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유엔정신을 설명했다.
    "세계역사는 유엔이 설립된 1945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유엔설립이후에는
    세계가 침략전쟁을 부정할 뿐 아니라 전쟁으로 뺏은 남의 나라의 영토와 재산 시민은 무효이며
    그 행위는 범죄가 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침략전쟁이 일어날 때 유엔은 집단안보권을 발동하여 세계가 합력으로 이를 분쇄하게 되어 있다. 그 첫 성공적 활동이 바로 한국이 침략을 받았을 때
    유엔은 유엔군을 구성하여 대한민국을 지킨 것이다. 유엔은 인간의 존엄성과 환경보존, 그리고 국제조약의 성실한 이행을 철학으로 명시하고 있다."
  • ▲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미 주요인사들.
    ▲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한미 주요인사들.

    이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참석자들이 감격적으로 예식을 진행한데 이어 조수봉 작가가 한국전쟁때 유엔군으로 참전한 해외 16개국 참전용사들의 주름진 얼굴을 찍어 모은 ‘6 25참전용사의 역사전’사진전을 열어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게 했다.

    유엔의 날 기념협회(가칭)는 앞으로 정식 법인으로 등록하여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엔의 철학을
    보급하고 유엔기구의 진출을 돕는 일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에도 정부가 유엔의 날 기념식을 거행하지 않으면 보다 광범한 시민단체와 함께 유엔의 날 기념식을 거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