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수현 ⓒ사진작가 김효범, 스튜디오 Beom Studio
    ▲ 윤수현 ⓒ사진작가 김효범, 스튜디오 Beom Studio

     


    “지난 설날보다 이번 추석에 더 큰 사랑을 받는 느낌이에요.”


    트로트가수 윤수현은 추석을 앞두고 자신의 노래 ‘천태만상’처럼 유쾌하고 활기가 넘쳤다. 최근 날이 갈수록 치솟는 인기에 전국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윤수현은 호방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근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윤수현은 그의 외모만큼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꽃 분홍색 저고리와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로 그는 단아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포근한 한복 자태 덕인지 윤수현은 인터뷰 내내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를 이어갔다.

     

    “항상 명절 때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트로트가수라서 조금 더 특별하고 친숙하게 느껴지죠. 자주, 많이 입어야할 것 같아요. 곱잖아요.(웃음) 화려한 드레스보다 아름다운 옷이에요. 한복을 입으면 행동도 조신해지고 여성스러워지며 참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시집가는 느낌도 들고.”


    윤수현은 지난해 ‘천태만상’으로 데뷔, 페이스북에서 ‘요즘 어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100만 뷰를 돌파해 유명세를 얻었다. 남녀노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한가위를 앞둔 현재,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가족들을 먼저 생각했다.


    “고향이 서울이에요. 친인척 분들도 다 서울에 계세요. 행사를 하면서 지방 가는 게 처음이었죠. 친척들이 많지 않지만 한 번 모일 때면 명절분위기가 물씬 풍겨요. 과일도 깎고 설거지도 돕고. 잡일을 주로 돕죠.”


    ‘추석’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한참을 고민하던 윤수현은 흔히들 생각하는 ‘송편’ ‘윷놀이’가 아닌 남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 윤수현 ⓒ사진작가 김효범, 스튜디오 Beom Studio
    ▲ 윤수현 ⓒ사진작가 김효범, 스튜디오 Beom Studio


    “친척들이 다 모였는데 제가 가수가 된 걸 모르고 계셨어요. 같이 TV를 시청하는데 추석특집에 제가 출연한 걸 본거죠. 다함께 봤을 때 수줍었지만 짜릿하고 기분 좋았어요. 그때서야 CD도 나눠드리고 정식으로 소개했죠. 친척 분들이 진심이 담긴 조언과 응원을 해주셨어요. ‘너무 잘 하려고 하지마라. 이 길로 뛰어들었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한 만큼 즐기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돼라’는 말이 아직까지 잊혀 지지 않네요.”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앞으로 바라는 것,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윤수현은 인터뷰가 끝난 마지막까지 당부했다.


    “하루를 잘 사는 게 쉬우면서도 힘든 일이에요. 몸 성하게, 별 탈 없이 보내면 잘 보낸 하루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대 별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르신 분들은 건강과 행복을 꼭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젊은 분들이나 학생 분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꼭 성취하셨으면 해요. 제 노래 ‘천태만상’의 가사 중 ‘백수가 웬 말이냐’는 것처럼 원하는 일, 꼭 하시고 이루셨으면 해요. 여러분 모두 저처럼 밝고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데뷔 1년 차인 윤수현은 ‘천태만상’에 이어 ‘꽃길’까지 두루 받는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중국까지 섭렵한 그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인기를 실감 중인 상황.


    “무엇보다 한해 명절이 찾아올 때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설 때보다 추석 때 받는 사랑이 더 커진 느낌이 들죠. 다음 설에는 더욱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가을 날씨 쌀쌀한데 몸 건강 챙기시고 윤수현, ‘천태만상’, 신곡 ‘꽃길’까지 모두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웃음)”


    윤수현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의 왕성한 활동과 더불어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전파되길 기대해본다.

     

    [의상 협찬: 박술녀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