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도발 책임‥대북방송 예정대로 진행"
  • ▲ 우리군 훈련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우리군 훈련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남북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며 무력 충돌로 치닫던 한반도 군사긴장이 잠시나마 해소된 가운데, 우리군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한 단계 격상하며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나섰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순간에도 군사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군은 남북고위급 회담 소식에도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에 대비해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북한군은 남북간 회담 중에도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우리군은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에서 2로 높여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아울러 대북 정보 판단·분석 요원들도 증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워치콘 격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워치콘 격상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 ▲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일어난 경기도 연천군 중면 주민들이 20일 오후, 민방공대피소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북한의 포격 도발이 일어난 경기도 연천군 중면 주민들이 20일 오후, 민방공대피소에서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2'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취해지는 단계로, 군은 첩보위성과 정찰기, 지상 정찰장비 등을 총동원해 대북 정보 분석과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군은 이전까지 워치콘을 '4'로 유지하다가 지뢰 도발 사건 직후 '3'으로 격상했고, 이번에 '2'로 한 단계 더 높였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상시 '4'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로 단계가 격상된다.

    군은 남북 접촉 결과 별개로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대북 확성기 방송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뢰도발에 대한 북한의 책임자 처벌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을때까지 우리군은 예정된 대북방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우리군은 고위급 회담이 논의되고 있던 지난 밤과 오늘 새벽에도 대북 방송을 지속했다.

    군 고위급 관계자는 "우리군은 감시자산을 통해 북한군 진지 전개나 사격훈련 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관찰되지 않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