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이견 어느 정도 해소돼 이달 중 아베 日총리 평양 전격 방문할 수도
  • ▲ YTN은 11일
    ▲ YTN은 11일 "일본과 북한이 8월 중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르면 8월 중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YTN이 11일 보도했다.

    YT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일본과 북한 당국자들이 지난 7월 말에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극비리에 접촉했으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대북제재 해제 등 日-北간의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접촉에 일본은 외무성 관리 2명, 북한 측은 국방위원회 참서 2명이 참석했으며, 일본 측은 독자적으로 취했던 대북 제재를 대폭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와는 별개로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금지, 전세기 일본 왕래 금지,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등의 대북제재를 시행해 왔다.

    YTN은 “이번 접촉은 아베 총리와 김정은 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의 성격이 짙다”면서 “일본과 북한 간의 이견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8월 중 아베 총리가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통의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YTN은 아베 총리의 방북 및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은 2002년과 2004년 고이즈미 前총리가 당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아 김정일과 만났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YTN은 지난 8월 30일 아베 총리가 日참의원에 출석해 “북한으로부터 전향적인 태도를 끌어내려면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 말을 인용, 아베 총리와 김정은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고립을 탈피하려는 김정은과 중국, 한국을 견제하려는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정세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결론내렸다.

    YTN의 보도대로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경우 한국은 동아시아 정세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국을 ‘친중세력’으로 몰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미국이나 한국 정부는 알지도 못하는 “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불참요구”에 대해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中공산당은 일본 아베 정권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역이용하며, 일본 스스로 한국과 멀어지도록 일본 내에서 다양한 여론공작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혐한여론을 주도하는 일본 넷우익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많이 인용하는 언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일본과 중국의 동아시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김정은과 기습적으로 정상회담까지 갖게 되면, 중국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한국이 고립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中공산당이 중국인의 대규모 한국 이주 및 한국 국적 취득,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의 불법 활동 등을 통해 노리는 목적이 한국의 고립이라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