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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에 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은 평소 공사 구별이 확실하고 검소한 공무원이었기에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두영 원장은 향년 55세,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여 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

    내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고향인 강원도에서는 행정부지사를 지냈고, 안전행정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가 행정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원장은 사적인 일에는 관용차가 아닌 대중교통이나 KTX를 이용하는 등 공사를 확실하게 구별했고, 검소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과 존경을 받아왔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최 원장이 호텔 객실에서 떨어져 숨졌다”면서 “추락 원인이 투신인지 실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 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원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사고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수습팀 관계자는 전했다.

    최원장의 사망은 자세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수습팀의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안타까움과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양 영사관 관계자는 “숨진 최 원장이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듯 했다”며 “지안에 온 뒤 초췌한 기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이 투숙했던 호텔 객실에서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한 메모지가 발견됐다. 현지 공안(경찰)의 수색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으나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