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가 신경숙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쳐
    ▲ 소설가 신경숙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의 작품 표절 논란에 휩싸여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부정적 파장을 초래하고 있다.

    소설가 이응준은 16일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란 글을 올리고, 신 씨가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이 미시마의 ‘우국(憂國)’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소설 ‘금각사’를 쓴 미시마는 1925년 출생해 1970년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주장하며 할복자살한 인물이다.

    신경숙 작가의 '전설'에서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다음은 미시마 유키오 '우국'의 원문과 직역이다.

     

  • ▲ 소설가 신경숙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쳐

     

    한편 신경숙 작가에 대한 표절 논란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신경숙 작가가 1999년 발표한 소설 '딸기밭'과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단편 '작별인사' 등의 작품들도 크고 작은 표절 시비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