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金부자 동상 야간조명에 초비상

    만약을 위해 디젤 발전기를 준비해 항상 半가동 상태 유지…
    고장 대비해 또다른 디젤발전기도 준비. 전기선 절단범죄도 막아야.

    RFA(자유아시아방송)  

    앵커: 사상 유례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의 야간조명을 위해 갖가지 비상수단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는 요즘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관리하고 있는 사적지 관리소가 초비상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몰 직후부터 날이 밝는 아침까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비춰주는 전기조명이 단 1초라도 꺼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최근 “전기사정이 몹시 긴장한 요즘 수령님과 장군님 동상을 관리하는 (사적지) 관리소 일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동상에 보내는 전기는 발전소에서 직접 보내는 특선이긴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디젤 발전기를 준비해 놓고 항상 반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젤발전기의 ‘반 가동 상태’란 발전기는 돌아가는데 조명등에 연결된 선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또 “이미 준비해놓은 디젤 발전기마저도 고장이 날 경우를 대비해서 또다른 디젤발전기도 준비해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도 “수령님 장군님 동상에 전기 불이 나간다면 해당 관리소 일꾼들은 목이 남아나지 못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 갑자기 정전이 될 때를 대비한 2중 3중의 장치들이 준비되어있고 이를 위해서는 당국에서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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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와 관련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장모 씨는 “야간에 교대로 동상을 지키는 각 기업소의 (노농) 적위대 요원들은 요즘같이 전기가 긴장할 때는 동상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깃줄(전선) 지키는 일에도 온 힘을 기울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해마다 전깃줄을 절단해가는 범죄가 자주 일어나다 보니 누군가 이 전깃줄을 잘라내 간다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장 씨는 또 “김부자 동상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도 적의 폭격으로부터 대피시켜야 할 최우선 순위의 주요 시설물” 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 부자 동상의 조명을 위한 전기보장사업에 목숨을 내거는 당국의 처사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상한 일로 비쳐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