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황해도 2군단, 4군단 훈련 모두 마쳤다”
  • ▲ 김정은의 얼굴과 영화 '인터뷰' 포스터를 합성한 플랜카드. 대북전단 풍선에 매달려 북쪽으로 날아가기 전이다. ⓒ뉴데일리 DB
    ▲ 김정은의 얼굴과 영화 '인터뷰' 포스터를 합성한 플랜카드. 대북전단 풍선에 매달려 북쪽으로 날아가기 전이다. ⓒ뉴데일리 DB

    “북한군이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대북전단 살포 원점을 타격하는 훈련을 마쳤다”고 동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인용,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신의주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대북전단 살포지역을 초토화하는 훈련을 끝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 4군단 상좌(대령과 중령 사이 계급)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인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2군단사령부 소속 모 상좌가 최근 신의주 친척집을 방문해 ‘국방위원회 최고 존엄(김정은)의 지시가 하달됐으며 삐라(대북전단) 살포 지역을 초토화하는 예행연습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이 들은 바에 따르면, 김정은은 “대북전단을 막지 못하면, 살포 원점을 관할하는 부대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지시도 내렸다고 한다.

    소식통은 “대북전단 살포 원점타격에 대해 해주의 인민군 4군단과 판문점을 관할하는 민경대대와 인민군 2군단이 경쟁하고 있다”는 주장도 전했다고 한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소식통으로부터 이 같은 이야기를 정보 당국에도 전달했다며, “북한군이 경쟁적으로 대북전단 살포 원점타격 훈련을 하는 상황인데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북한이 이를 빌미로 ‘제2의 연평도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성용 대표의 이야기대로라면 오는 20일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영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대북전단에 실어 날려 보내기로 한 날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학 대표는 美인권재단(HRF)의 지원을 받아 영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집단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지점에 대해 만에 하나 공격을 가할 경우 남북한 간의 제한적 교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집단이 대북전단을 빌미로 공격하겠다는 소식에 한국군 또한 “이미 수 차례 경고했듯이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원점타격은 물론 적 지휘부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는 통일부와 청와대의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일준비위와 통일부 등은 의정부 지법에서 ‘대북전단 제재는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놓은 뒤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단체들에 ‘자제’를 촉구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