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료들에 "공사 중퇴 이유, 학교와 문제가 있어서 나왔다"고 둘러대
  • ▲ 정윤회씨 국정개입에 관한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5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정윤회씨 국정개입에 관한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5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정윤회-십상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관천 경정이 공군사관학교 후보생 시절 불명예 퇴교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박관천 경정은 경찰이 되기 전인 1986년 공군사관학교 37기로 입학했으나 같은 해 절도 등의 혐의로 불명예 퇴교조치를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 경정의 공사 동기 A 씨는 "(박 경정이) 생도들의 돈을 모아뒀던 장부를 위조해 사람들의 돈까지 빼 간 일이 들통나 퇴교당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동기 B 씨는 "박 경정이 선배 장교의 숙소에서 계급장과 빨간마후라를 훔쳐 사물함에 넣어놨던 것까지 발각됐다"고 말했다.

    그간 박관천 경정은 경찰간부 후보생 41기로 경찰에 입문, 공식적으로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것으로 대외에 알려졌었다.

    또 박관천 경정은 경찰 동료들에게도 공사 중퇴 이유에 대해 "학교와 문제가 있어서 나왔다"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경정은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지난 3일 오전 2시18분께 자택에서 나와 미리 아파트 뒤편에 대기해둔 택시를 타고 잠적했으나, 다음 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