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 융복합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미얀마-호주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가진 외부행사는 바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였다.

    순방 기간 중 타결된 자유무역협정(FTA)에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방에 대응해 우리 농업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농식품을 한류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대토론회를 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 국내 최초 젖소목장인 ‘안성 팜랜드’를 방문했다. 팜랜드는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의 낙농기술에 감탄해 설립한 ‘한독목장’이 모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농자 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이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농업-농촌이 갖고 있는 본연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FTA 타결 및 한-캐나다 비준안 제출을 언급하며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시장 개방 대책과 관련해 도전과 변화를 강조하며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는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 왔고, 농업-농촌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농업-농촌 발전 방안으로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꼽았다.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 ‘스마트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 ▲ 19일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YTN 방송화면 캡처
    ▲ 19일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YTN 방송화면 캡처



    생명공학(BT)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ICT가 결합된 스마트 팜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유망시장에 우리가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융복합 6차 산업 발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CJ제일제당은 농업인들과 공동출자 방식으로 종자주권 확보를 위한 농업회사 설립 상생협약을, 아모레퍼시픽은 보성-하동-제주 지역의 주요 농가와 공동출자방식으로 차수출조합을 설립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와 농축산연합회 및 농식품법인연합회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대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와 해외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새마을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농촌근대화 모델이 된 것처럼, 이제 기업과 농업계가 힘을 모아 농업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안성 팜랜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제가 45년 전에 준공을 앞두고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온 가족이 농업과 농촌을 체험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6차산업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