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사망자 4년간 13배 증가…100% 해외유입 뎅기열 환자 5년 간 4배 증가
  • ▲ 호주의 한 의료관련 기간이 시뮬레이션으로 표시한 전 세계 전염병 확산 루트. [사진: 웹 검색]
    ▲ 호주의 한 의료관련 기간이 시뮬레이션으로 표시한 전 세계 전염병 확산 루트. [사진: 웹 검색]

    최근 통계를 보면 해외에서 전염병에 감염돼 들어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더 이상 전염병 안전지대가 아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경북 군위·청송·의성군)이 3일 배포한 자료 내용 중 일부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재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국내 법정 감염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염병 환자가 2011년 8만 7,457명에서 2012년 9만 1,908명,
    2013년 11만 1,837명으로 3년 사이에 27%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뎅기열과 같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전염병.

    뎅기열은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이다.
    2011년 72명이었던 뎅기열 환자는 2013년 252명으로 3배 급증했다고 한다.

    성홍열 같은 경우에는 2011년 406명이었던 환자가 2013년에는 3,678명으로 9배 늘었다.

  • ▲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감염병(전염병) 사망자 통계 [사진: 김재원 의원실 제공]
    ▲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감염병(전염병) 사망자 통계 [사진: 김재원 의원실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 현황’을 보면,
    2010년 전염병 사망자 수는 7명에 불과했는데
    2011년 48명, 2012년 67명, 2013년 91명으로 13배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4년 동안 전염병으로 숨진 환자 214명의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오염된 바닷물을 들이키거나 어패류를 먹다 감염되는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94명(43%)이었고,
    들판에서 진드기에게 옮는 ‘쯔쯔가무시 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38명(17%),
    쥐의 배설물에서 날아든 바이러스 흡입으로 감염되는
    ‘신증후군 출혈열’로 사망한 사람이 18명(8%),
    ‘살인 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17명(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살인 진드기 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국내에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김재원 의원 측은
    최근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1,201명이 감염되고 672명이 사망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자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서 전염병이 유입될 때 얼마나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고 한다.

  •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

    김재원 의원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하더라도
    현재 시스템으로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전염병을 막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출혈열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여행자 교육과 국내 감염병 유입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김재원 의원의 지적처럼
    정부는 물론 민간 의료분야에서도
    전염병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경우
    “돈이 되지 않는” 전염병이나 풍토병,
    독사, 독충 등이 가진 독성물질을 중화하는 물질은 거의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 기관 또한 치료제나 백신 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