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성' 동일한 이XX와 혼동.."이OO가 병역기피자" 소문 파다
  • ▲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보디빌딩 선수, 연예인 등 병역면탈 적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체육특기생으로 유명 대학에 입학한 보디빌딩 선수 4명은 단기간에 체중을 고의로 늘리는 수법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탤런트 이모(29)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진단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연합뉴스
    ▲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보디빌딩 선수, 연예인 등 병역면탈 적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체육특기생으로 유명 대학에 입학한 보디빌딩 선수 4명은 단기간에 체중을 고의로 늘리는 수법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탤런트 이모(29)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진단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연합뉴스


    병역비리 연예인 대체 누구? "이OO, 이XX..소문만 무성"


    지난 25일 정신질환자로 위장, 군 복무를 면제받은 연예인 2명이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방송·연예가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한 명은 배우, 또 다른 한명은 공연기획자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병역비리 사건을 언론에 공개한 병무청은 아직 '피의 사실'이 확정되지 않아 이들의 '성'과 '나이'만 공개한 상태.

    병무청 측에 따르면 지상파 출연 배우로 알려진 이OO(29)씨는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팬미팅을 갖는 등 지극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 밴드 공연기획자인 손OO(28)씨도 활발한 음악 활동과는 별개로 과거의 '정신 병력'을 앞세워 병역 면제를 받은 케이스. 이에 따라 온라인상에선 이들의 나이와 성을 토대로,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 중 유력한 용의자(?)를 가려내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단 네티즌들은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일본에서의 지속적인 팬미팅 사실을 들며 꽃미남 스타 이모씨를 병역기피자로 낙인 찍는 모습이다. 일부 성급한 네티즌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실명을 거론하며 이씨에 대한 비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이모씨를 검색하면 얼마 전 있었던 일본 현지 팬미팅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이같은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뒤늦게 연기에 뛰어든 이씨가 아직까지 '대표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도,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엔 딱히 활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는 병무청 측 멘트를 뒷받침하는 듯 했다.

  • ▲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보디빌딩 선수, 연예인 등 병역면탈 적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병무청에 따르면 체육특기생으로 유명 대학에 입학한 보디빌딩 선수 4명은 단기간에 체중을 고의로 늘리는 수법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고, 탤런트 이모(29)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진단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연합뉴스

    그러나 탤런트 이모씨 측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이씨의 한 측근은 2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님들이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고 이같은 말을 꺼내시는건지 모르겠다"며 "이XX가 퍼뜨리고 다니는 뜬소문만 듣고 함부로 남을 판단하시면 안된다. 관련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측근이 거론한 이XX씨는 역시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연기자로 오래전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다. 군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탤런트 이모씨가 병역비리 혐의자란 소문이 인터넷에 돌고 있지만, 이쪽에선 이XX씨가 문제의 피의자란 설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측근은 "요즘 세상에 정신병자 행세를 하면서 군 기피를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모씨는 이름이 잘 알려진 연예인이고, 조금만 찾아보면 진료 기록이 다 나올텐데 상식적으로 이런 짓을 했겠느냐. 대놓고 하소연도 못하고 정말 억울하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 측근은 '이씨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미필이고 조만간 입대를 할 예정"이라며 "괜한 헛소문으로 멀쩡한 사람을 잡지는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편 병무청에 따르면 이OO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으로 출국, 팬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의사를 속여 31일 간 입원한 뒤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 연합뉴스 /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