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원맨쇼'로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했다.

    우루과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수아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우루과이는 벼랑 끝에서 되살아나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지만 잉글랜드는 사실상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맹공을 펼쳤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첫 골은 전반 39분 수아레스의 몫이었다.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굴하지 않고 거센 반격을 이어나갔고, 후반 30분 글렌 존슨(리버풀)이 페널티 지역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루니가 왼발로 차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무득점 징크스를 10경기 만에 깬 루니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후 공세의 고비를 바짝 쥔 잉글랜드였지만 수아레스의 역습, 또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수아레스는 후반 40분 우루과이 골키퍼가 길게 찬 볼이 잉글랜드 주장 제라드(리버풀)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받아 드리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잉글랜드-우루과이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