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지지율, 적합도, 자질 항목 조사..문용린 후보 앞서모름·무응답 부동층 여전히 30% 넘어..결과 예측 어려워
  • ▲ 6.4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6일 앞둔 29일, 서울교육감 선거 판세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용린 후보가 지지율 23.3%를 기록하면서, 고승덕 후보와 조희연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조희연 후보.ⓒ 사진 연합뉴스
    ▲ 6.4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6일 앞둔 29일, 서울교육감 선거 판세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용린 후보가 지지율 23.3%를 기록하면서, 고승덕 후보와 조희연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합동 TV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고승덕, 문용린, 이상면, 조희연 후보.ⓒ 사진 연합뉴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수단일후보로 나선 문용린 후보(현 교육감)가 지지율과 적합도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다른 후보들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거초반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던 고승덕 후보(변호사)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 중반 불거진 한기총 총회에서의 전교조 관련 발언, 자녀 미국 국적 문제, 과거 정치권 행보와 교육 경력 논란 등이 고승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전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는 10% 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27~28일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P, 응답률은 16.5%였다.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임의걸기(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3.3%는 ‘6.4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문용린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의 21.9%는 고승덕 후보, 18.7%는 조희연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이상면 후보는 3.4%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부동층 비율은 32.7%였다.

    조사결과 지지율 1위를 차지한 문용린 후보와 2위인 고승덕 후보 사이의 격차는 1.4%P, 문용린 후보와 3위 조희연 후보 사이 격차는 4.6%P를 기록했다.

    지지율 조사와 함께 시행된 교육감 후보 적합도 조사결과에서도 문용린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문용린 후보가 23.5%, 고승덕 후보와 조희연 후보가 각각 19.6%와 17.9%를 기록해, 지지율 조사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적합도 조사결과 1, 2위간 격차는 3.9%P, 1위와 3위간 격차는 5.6%P였다.

    교육감 후보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서는 도덕성, 책임성, 교육 및 교육행정 경력 3개항 모두 문용린 후보가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높은 지지를 얻었다.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문용린 16.9%, 고승덕 15.3%, 조희연 15.1%의 순이었으며, 책임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문용린 16.4%, 고승덕 16.0%, 조희연 13.8%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교육 및 교육행정 경력을 묻는 질문에서는 문용린 후보가 29.3%의 지지를 얻어, 12.0%를 기록한 조희연 후보에 크게 앞섰다. 고승덕 후보는 이 질문에서 9.3%의 지지를 얻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1,075명 중 남성은 412명, 여성은 66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101명, 30대 112명, 40대 183명, 50대 222명, 60대 이상 457명으로, 지난 4월 안행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