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조선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총련 전체대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조선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총련 전체대회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외 종북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다.

    생긴 지 59년이 된 조총련은
    돈이 없어 도쿄에 있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음에도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도쿄 조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3차 조총련 전체대회에 대해 전했다.

    조총련은 전체대회에서
    김정은 정권에서도 김정일 시대의 충정을 계승해
    새 전성기를 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현재 조총련을 이끌고 있는 허종만 의장은 이번 전체대회에서 유임됐다.
    그는 전체대회 보고에서 김정은을 ‘원수’라고 부르며 충성을 맹세했다.

    “이번 대회는 김정은 원수를 모시고 여는 첫 전체대회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지난 4년간 김정일에 대한 충정을 김정은 원수에 대한 충정으로 계승해
    조직 내 사상·영도 체계를 철저히 세웠다.

    앞으로 애족 애국 운동을 새 세대 중심으로 전환하고
    조국통일의 위업실현에 특색있게 기여해 대외사업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
    제2의 6·15시대를 열기 위한 북·남·해외의 연대연합 운동에도 앞장설 것이다.”


    조총련이 김정은 정권에 충성을 맹세하자
    북한 관영매체들도 조총련이 대남공작의 선봉에 서야 한다며 추켜세우고 있다.

    북한 정부 기관지 민주조선은 사설에서
    “강력한 총련은 공화국의 자랑”이라면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나아가는 총련의 앞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라고 떠들었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일군과 동포들을 김정일 애국주의로 무장시키는 사상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재일동포 사회가 언제나 민족적 정서로 차 넘치게 하라”고 주문했다.

    김정은도 지난 23일 조총련에게
    “애국애족의 선각자가 돼 달라”는 내용의 축하문을 보냈다고 한다.

    1955년 5월 재일동포 5,000여 명이 모여 결성한
    재일조선인연맹이 기원인 조총련은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종북 단체다.
    과거 냉전시절에는 북한의 외화벌이와 체제선전에 자주 활용됐다.

    1970년대까지 일본에서 출발한 북송선을 타고 간 재일교포들이
    북한 생활의 현실을 보고 실망한 뒤에는 그 회원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