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김장수-김관진 체제 '안보라인' 기능 상실…후속인사 '시급'
  • 22일 청와대 안보 라인의 핵심이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외교와 국방·대북 라인의 공백이 생기자 북한은 이날 오후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해군 유도탄 고속정 인근에 포사격을 감행하는 도발을 했다.

    이같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의 어떤 움직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북한이 조준하고 있었던 것은 우리 함정이 아닌 ‘지휘부의 공백’이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은 김 실장과 남 원장의 비중이 컸었다는 반증일 수 도 있다.청와대는 후임 국정원장과 안보실장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당분간 국정원 1차장인 한기범 1차장과 안보실 1차장인 김규현 제1차장이 각각 업무 대리를 맡고 있다. 

  • ◇안보실장 후임 “김관진 장관” 물망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는 김관진 현 국방부 장관과 김희상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 등이 거론되있다. 이밖에 국방·안보 분야 민간 전문가들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이동 여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김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속 인사폭은 더욱 커진다. 군 출신 중에서는 이성출 전 연합사 부사령관과 한민구 전 합참의장, 김영후 전 병무청장 등이 거론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없던 외교부나 통일부 라인 또는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 중에서 국방위원회에 소속됐던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당사자들은 정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청와대는 후속인사를 빠른 시간내에 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질로 남재준-김장수-김관진 체제의 안보라인이 무너지면서 북한이 그 헛점을 노려 도발을 했기 때문이다. 후속인선과 안보라인 체제가 다시 가동 될 때까지 북한의 도발은 계속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