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너무나 쌩쌩..이상 징후 없어심장 이상설 제기한 배명진 소장과 정반대 견해
  • 지난 2월 "북한의 김정은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와 주목을 끈 가운데, 이번엔 "김정은의 심장이 의외로 '싱싱'할 것"이라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56·전자정보계열) 교수는 13일 "음성을 통해 김정은의 건강 상태를 추정해 본 결과 현재로선 대사증후군 질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동맥경화 등을 동반해 신장과 심장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에 담긴 '친애하는 동지들'과 '인민군 장병' 속 '혓소리' 등을 분석한 결과 주파수 대역폭이 209.23∼266.06㎐, 195.76∼214.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같은 방식으로 심장질환자(60명)와 신장질환자(50명)의 음성을 분석해보면 주파수 대역폭이 평균 800㎐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대사증후근 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 (발음이 부정확해)소리의 규칙성이 없어 대역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심장이나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혓소리, 입술소리 등이 어눌해진다'는 한의학의 청진(聽診) 이론에 따르면, "김정은의 심장과 신장 기능은 정상"이라는 게 조 교수의 주장이다.

    한편,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은 지난 2월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를 들어보면 약 4초마다 숨을 크게 들이쉬는 등 호흡이 거칠어진 것을 알 수 있다"며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같은 신년사를 놓고 두 명의 전문가가 전혀 다른 견해를 밝힌 것.

    당시 배 소장은 "숨이 거칠어지는 것은 폐를 싸고 있는 주변 장기들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일종의 숨쉬는 호흡 간격으로 김정은의 심장이 좋지 않다는 게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