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기대주인 김진서(18, 갑천고)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로 200점의 벽을 허물었다.
     
    김진서는 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대회에서 김진서는 기술점수(TES) 68.02점 예술점수(PCS) 65.22점을 합친 133.2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56점과 합산하면 최종합계 202.80점으로 종전 개인 최고점(184.53 : 2013 에스토니아 탈린 주니어 그랑프리)을 무려 18.27점이나 끌어올렸다. 이는 또한 종전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8.28 : 2013 에스토니아 탈린 주니어 그랑프리)도 가뿐하게 넘어선 점수다.
     
    이번 대회에서 김진서는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다. 신채점제 도입 후 국내 남녀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통틀어 김진서는 김연아 다음으로 200점을 넘어선 선수다. 한동안 부상으로 제 기량 발휘에 애를 먹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김진서는 역대 한국 남자싱글 최고점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2그룹에 배정된 김진서는 '가을의 전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깨끗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소화해냈다.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11명이 경기를 마친 현재 김진서는 4위에 올라있다.이번 대회 18위 안에 진입할 경우 차기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출전권 1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12위 안에 들면 한국 남자 피겨는 2장의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