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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공상정이 대만 출신 귀화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져 대만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조해리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 직후 플라워세리머니에는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 조해리를 비롯해 공상정까지 5명이 시상대에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앞서 공상정은 대표팀 후보 선수 엔트리로 등극돼 급성 위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아랑을 대신해 준결선에서 고군분투 했기 때문.
공상정은 현재 18세로 지난 2011년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며 국적을 바꿨다. 대만국적의 화교 2세였던 그녀의 아버지 공번기(49) 씨가 가족과 함께 국적을 바꾸면서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공상정에 대해 누리꾼들의 뜨거운 환영과 축하의 인사가 쏟아졌고, 대만 팬들 역시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에서 대표팀 선수까지 되다니 대단하다", "귀화하긴 했지만 마음으로 대만 사람을 응원했다" 등의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