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서바이벌 오디션 <K 팝스타3> (매주 일 4:55분) 9일 방송에서 첫 번 째 라운드 1조로 나온 안테냐뮤직의 권진아(18살)는 <태양>의 I Need A Girl을 불러 극찬을 받으며 첫 Top 10에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세 심사위원들도 참가자들도 극도의 긴장감 가운데 드디어 Top 10 선발전 배틀 오디션이 시작됐다.
    세 회사에서 1명씩  세 명이(혹은 팀) 나와서 겨룬다.

    유희열 심사위원은 본인의 음반준비 때보다 어떤 시험을 볼 때보다 더 긴장되고 힘들어서 장염이 다 걸리고 없던 흰 머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양현석이 깜짝 놀라서 무슨 흰머리까지 생기냐고 웃으며 의아해 하니까 초등학생처럼 천진난만하게 정말이라고 귀 양 옆 머리를 가리킨다.

    첫 번째 라운드 1조에서 3번 째로 안테나 뮤직의 권진아가 나왔다. 


    권진아는 유희열이 초빙한 최고의 전문가들 앞에서 평가시간을 가졌다. 보컬의 신이라 불리는 김연우,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 함춘호, 폭풍 가창력의 알리.

    그들로부터 권진아는 최고의 칭찬을 받았지만 권진아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확 지르면서 나오는 자리는 말할 것도 없고 저 쪽에서 누가 나와도 자신 있어요!" 라고 확신있게 말하는 유희열의 말에 더욱 부담을 갖는 권진아.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너무 잘한다고 하니까..
    잘 해야지 유희열 대표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담감과 기대를 안고 권진아는 차분한 태도로  무대에 올랐다. 


    권진아가 노래를 부르자 유희열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고개를 흔든다.
    박진영의 전용물인 입 벌리는 모습을 오늘 양현석도 권진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입을 헤~ 벌린다.
    박진영은 노래가 좋을 때 나타내는 특유의 반응, 온 몸으로 놀래며 기뻐한다.   

    노래가 끝나자 잔뜩 긴장하며 속으로 같이 노래를 불렀을 유희열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드디어 생사여탈을 쥔 심사위원들의 평을 들을 시간이다.

    "태양이 안 보이고 권진아 양이 보였어요! 자기 께 있구나. 중간에 윙크를 했는데, 수줍은 친구가 얼마나 용기를 냈을까 저건 대단한 변화예요! 앞으로 집중 관심을 갖고 볼 수 있겠어요!"(양현석)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슬픈 노래를 부를 줄 아는데 기쁜 노래를 부를 줄 모르네!
    깜짝 놀란 건 고음 뻗을 때 완벽하게 고음을 멋지게 불렀는지!
    전주에 24분 음표를 따라다~따라다~ 여고생들은 힘이 없어서 못 치는데
    거의 정확하게 기타를 쳤어요!" (박진영)

    두 심사위원의 평을 듣고 난 후의 유희열의 격한 반응.

    "나를 혼 내는 것 같아!"

    박진영이 맞다고 동감을 해 준다.

    "멱살 잡을 뻔 했어!"

    이어서 하는 유희열의 말에 폭소를 터트리는 박진영과 양현석.
    지적과 칭찬을 동시에 들은 후 마지막으로 트레이닝을 맡았던 유희열은 담담하게 흔들림없는 태도로 말한다.

    "처음엔 키타 잘 치는 여고생, 곡 해석도 잘 하고...
    3주 간 놀랐던 것은 보컬리스트 권진아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음색, 음역, 고음 중간의 나오는 밴딩이 그 누구같지도 않아요!
    노래 들을 때마다 완전히 매력에 빠져 들었어요!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그 누구같지 않다' '자기 것이 있다'는 말은 노래하는 사람한테 절대로 필요한 최고의 찬사다.
    여고생답게 꾸밈없는 청순한 권진아는 그에 맞게 의상도 하얀 셔츠를 입었다.
    권진아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을 했다.  

    [사진출처= SBS K팝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