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8일 방송에서 이태란은 셋째 늦둥이를 갖고 의기양양해 여왕처럼 호령하며 남편 오만석을 마음껏 부려 먹는다.

    호박(이태란 분)은 늦게 셋째 아이를 가지고 의기양양 하다.
    세달(오만석 분)은 늦둥이 아기를 가진 호박을 신주 모시듯 애지중지 하며 신났다.

    호박이 거실 의자에 느긋하게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며 만석에게 "재미없어 9번!"  "7번" 호령 하며 손 하나 까닥 않고 눈을 위 아래로 굴리는 모습이 귀엽다.

    만석이 머리에 가려 화면이 안 보이자 호박은 머리 돌리라고 구박이다. 호박이 "어" 하면 만석은 쏜살같이 호박이 입에 딸기를 쏙 넣어 준다. 호박이 "라면" 하자, 만석은 부엌으로 부리나케 뛰어가 라면을 대령한다. 



    만석은 다리 주무르랴, 채널 돌리랴,  딸기 먹여 주랴, 라면 끓여 대령 하랴,  호박이 시중 드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만석은 호박이 옆에 착 달라붙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몸 바쳐 충성 하며 지극정성 이다.

    시어머니 박살라(이보희 분)는 호박이가 아기 가진 줄 모르고 눈꼴 시기만 하다.
    "남편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냐고 그만하라"고 해도 호박은 코방귀도 안 낀다.
    만석이는 남의 부부 일에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라고 핀잔이다.

    이태란의 천역덕스러운 표정과 오만석의 코믹한 몸짓이 어우러져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
    평생 하인처럼 구박 받으며 살던 호박은 여왕 대접 받으며 아내로서의 행복을 마음껏 누린다.
    호박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가득하다.

    [사진출처=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