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탈민주-구시대] 좌파 성향 인사들이 새정치 이끌 핵심 인사?
  • ▲ 안철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도 신당 창당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딱히 새인물도 없었다.
    하지만 말로는 예외 없이 새정치였다.

    여전히 두루뭉술한 구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이계안 전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의 공동위원장은
    좌파 성향의 호남권-탈민주-구시대 인사들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야권만 겨냥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지적이 제기됐다. 


  • ▲ 안철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 기자회견에서 공동위원장들을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 안철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 기자회견에서 공동위원장들을 소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 박호군 전 장관은
    1999∼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2004∼2008년 인천대 총장,
    2008∼2010년 인천녹색성장포럼 대표를 각각 지내고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맡아왔다.

    박호군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에서 함께 일하는 등
    오래 전부터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윤장현 공동위원장은
    광주에 소재한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후
    수많은 좌파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왔다.

    광주시민연대 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광주-전남 비전21 이사장을 맡고 있다.


    #. 김효석 전 의원은
    중앙대 교수와 경영대학장을 거쳐
    민주당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지역구는 전남 담양-곡성-장성.
     
    민주당 내에서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 이계안 전 의원 역시 민주당 출신이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 대표이사 회장,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재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계안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번 출마를 선언했지만
    번번히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불편한 과거를 갖고 있다.


    윤장현 이사장은 광주시장 후보로,
    김효석 전 의원은 전남도지사 후보로,
    이계안 전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 측이
    지방선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추진위 산하 소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송호창 의원을 임명했다.

    안철수 의원의 공보담당 역할을 해온
    금태섭 변호사는 추진위 대변인을 맡았다.



  • ▲ ⓒ imsimin 트위터 캡처
    ▲ ⓒ imsimin 트위터 캡처


    안철수 신당의 핵심인사들이 공개되자
    정치권과 인터넷 상에서는
    [말로만 새정치일 뿐 구정치인 일색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새정치의 5대 조건은
    새인물, 새이념, 새정책, 새조직, 새세력이다.
    안철수 신당의 핵심인사는 대부분 구시대 인물이다.
    민주당 탈당인사, 낙선한 구정치인, 특정 지역 펀중 60대 이상 인사,
    중량급인사부재가 특징이다.
    결국 구정치가 되기 쉽다.”

       -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안철수 새정치 인물?
    이사람들이 새정치 할 사람? 애매모호하네~
    뭐가 새정치인지. 뭐가 뭔지 아리송하네.
    도대체 20~30대가 이걸 이해할까?”
     
       - 트위터 아이디: ghkfugksehtl 

    “안철수의 새정치는
    혹시나,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호남 향우회 Old Birds] 정치일 수밖에 없지.
    대선 불복을 빌미로 책하나라도 팔려는 문재인,
    자존심 상해 다시 버벅이다 결국 새 되고 마는 안철새.
    너희들이 남자이기는 하냐?”

       - 트위터 아이디: askfjoe

    “안철수의 새정치는 여성 배제가 원칙입니다.
    여성 대통령 시대에 안철수는 여성을 인정하지 않는군요.
    그러나 실망하지 마세요.
    국민들이 비난하면 마지못해 장하나 같은
    철없는 얼라 하나 임명할겁니다.”

       - 트위터 아이디: foxfolf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는 분들이 우리 주변 세력인데,
    과연 알려진 그분들을 가지고
    얼마나 큰 파괴력 있는 정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고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