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리더협의회 칼럼] 힙의 모양은 여성 건강의 척도

어린 여아의 엉덩이 모양을 보면 잘록하고 예쁜 하트 형태다. 

신체의 변화가 생기는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골반의 크기가 커지기 시작하고 생리가 시작된다.

생리가 시작되면 골반의 변형이 오기 쉬우므로
바른 자세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공부에 쫓겨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을 웅크리고 비비꼬게 되면서 척추와 골반의 변형이 오기 시작한다.

그 외에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
좌식문화로 인한 골반의 벌어짐과 틀어짐,
킬힐, 다리 꼬는 습관, 짝다리,
웅크리고 앉거나 잠을 자는 습관 등은
하트 모양의 예쁜 엉덩이를
펑퍼짐한 모양의 힙으로 변형시키는 요인이 된다.

골반이 변형되면 하체가 냉해지므로
신방광의 흐름이 약해져 하체부종과 하체비만이 오게 되며,
호르몬의 불균형과 순환의 문제로
생리불순, 불임, 자연유산, 임신중독증, 수족냉증 등의
건강문제를 유발 할 수 있다.

하체비만으로 숍을 찾는 젊은 여성고객들을 상담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세워보면 한결같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골반과 다리의 모양이 변형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고민을 들어보면
“엉덩이에 자꾸 살이 쪄서 위, 아래 옷 사이즈가 달라요”,
“허벅지살이 고민이에요”,
“종아리 알이 자꾸 커져서 고민이에요”,
“다리의 부종이 심해서 치마를 못 입어요”,
“다리가 저리고 아파요”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형이 되어가는 원인들이
대부분 각자의 잘못된 자세 때문임을
상담을 하면서 고객의 습관을 잠깐만 지켜봐도 알 수 있다. 

어깨를 웅크리고 등이 굽은 채로 턱을 치켜들고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하게 되는 경우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이 길어지면서 볼이 꺼지는 것은 물론
장골이 거상되어 허리에 군살이 많아지고
밑위길이가 길어지면서 엉덩이가 처지게 된다.

킬힐을 신고, 골반과 허벅지를 앞으로 내밀고 서게 되면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고, 좌골이 앞으로 밀리면서
고관절이 벌어져 힙의 살이 양옆으로 퍼져 납작한 사각형의 엉덩이가 된다.

고관절이 많이 나온 경우는 체중을 종아리와 발목에 많이 싣게 되므로
다리에 부종이 잘 생기고 자주 저리고 아프다.

힙을 심하게 뒤로 내밀고 배를 앞으로 많이 내미는
일명 [오리엉덩이]의 경우 자궁이 후굴되어 미추와 요추에 무리를 주므로
요통이 자주 발생하고 천골이 돌출되어 꼬리뼈가 배겨
똑바로 오래 누워있는 것을 힘들어한다.

자궁후굴은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가 위치를 잘 못잡아
출산 시, 산모와 태아에게 모두 위험한 전치태반의 위험이 되기도 한다.

오리엉덩이의 경우 심한 일자목, 일자허리가 되기도 하고
요추전만과 후만이 극심한 라운드 숄더가 되기도 한다.

고관절이 벌어지면
체중이 무릎에 실렸다가 다리 외측으로 빠지므로
외측 가자미근이 단단해지고 발목이 휘어
다리 저림과 다리부종을 동반하게 된다.

다리에 부종이 생기면 하체가 점점 냉해지고 정체가 많아지면서
엉덩이와 서혜부에 셀룰라이트가 많이 생겨
힙의 모양이 점점 미워지고 혈색이 탁해지면서
여성으로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올 수 있다.

부종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평소 소금 섭취를 줄여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오장의 기능이 원활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바른 식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