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수시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연합뉴스
    ▲ 지난 1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수시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연합뉴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어려웠던 시험과 첫 수준별 수능에 따른 복잡한 전형 때문에
    수시모집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이 오는 11일부터 수시 2차 원서모집을 시작한다.

    정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수험생이 늘어 작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10일 입시컨성팅 업체들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직후 학원에는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지, 수시 2차 원서접수를 해야 하는지에
    묻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문의가 많다.

    입시컨성팅 업체의 관계자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등급 커트라인과
    주요 대학 합격점수 추정치가 나왔지만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별 수능이기에
    정시까지 기다리기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이번 수능은 작년보다 대체로 어렵게 나와
    상당수 수험생이 시험을 못 봤다고 생각하는 것도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수시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수준별 수능으로 정시가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수시로 안전하게 가겠다는 수험생이 많다.

    예년보다 우수한 학생들이
    수시에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


    "수학과 영어 B형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에서도 시험을 못 봤다는 학생이 많다.

    상당수가 수능 후 치러지는
    논술·구술면접을 보러 가거나

    수시 2차에 새로 원서를 넣겠다는 분위기다.

    중하위권은 A/B형 동시 반영 대학의 경우
    영어 B형 5등급 이하가 A형 1등급보다
    불리할 것으로 보여

    B형 응시생을 중심으로 정시를 포기하고
    수시로 반드시 가겠다는 학생이 많다"

       -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9일 시행된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율이 지난해보다 높았다.

    성균관대는 논술고사 응시율이 지난해 60%에서 올해 65%,
    숭실대는 55%에서 70%로 상승했다.

    일부 입시컨설팅 업체 관계자들은
    가채점 점수로 섣불리 정시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험이 어렵고 전형이 복잡한 것은
    수험생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불안감에 무턱대고 지원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자신의 위치를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