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보법 전향적 발언, 자주민보 등록 취소“시장 재선위한 의도적 변화” 분석 적지 않아
  •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제게 솔로몬의 지혜를 준 것은
    바로 시민 여러분이었습니다.   
    시민의 말씀대로 따르니..
    (중략)

    어려운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서울시는 복지는 늘리고, 빚은 줄입니다.   

    서울시의 내년 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의 32%,
    약 7조원까지 서민의 삶에 쓰겠습니다.   
    채무는 연말까지는 약 2조 2천억,
    내년 연말이면 약 5조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 박원순 서울시장,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 뜻을 따른 시장의 성공신화]를 자찬(自讚)하면서
    내년 6월 있을 서울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 동안 말끝을 흐렸던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면서
    [시장 재선 후 대권도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 당적] 유지 여부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선,
    [민주당 당적]은 유지하되
    안철수 의원과 어떤 식으로든 같이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정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대헤서는
    <지하철 9호선>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자신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 공을 들였다.

    박원순 시장이,
    대선불출마를 공언했지만,
    그 발언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 유력하다.

    선거결과를 안심할 수 없는 내년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정적 지지]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대선불출마-서울시장 전념]이란 정치적 수사를 쓰면서
    [안보 코스프레]에 나선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야권 새판짜기]와 연계해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안철수 후보와 연대하면서
    야권 전체의 [밑그림]을 새로 그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그것이다.


  • ▲ 원로-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원로-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원순 시장의 이런 발언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대권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마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

    서울시장 재선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 박원순 서울시장,
          7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어 그는,
    [서울시장]에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대선불출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은 웬만한 국가보다 규모가 크다.
    서울을 잘 가꿔
    뉴욕-런던-파리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

    시민행복을 보장하는 도시로 만들면
    대통령 못지않은 의미가 있다.


    서울시장 재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자신의 출마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시장) 재선에 나서는 것도
    서울을 반듯하게 만들고자 하는 꿈 때문.

    서울시장으로 온전하게 몰두해
    국제적 모델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


    [민주당 당적] 유지에 대해선
    비교적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의사를 강하게 나타내
    서울시장이나 대통령선거보다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유불리를 떠나서
    지는 한이 있어도 원칙대로 할 것.

    시민들이 시정에 전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유리할 것.

    (안철수 의원과) 정당을 달리해도
    더 큰 차원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최근 불거진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위헌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대해서는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도
    <통진당>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
    절묘한 [레토릭]을 구사했다.

    북한체제를 추종하거나 옹호하는 발상은 시대착오적.
    국민들의 동의를 받기도 어렵다.

    사법부 판단을 보고 청구해도 되는데
    정부가 성급했다는 생각은 있다.

    이 문제는 시장직과 관계가 없는데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시민파다.

    통진당 일부 정치인들의 문제는
    법치주의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


    시민단체들로부터 [종북언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자주민보>의 등록을 취소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법률가들의 자문을 받아 등록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서울시정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믿기 어려운] 약속을 했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32%를 복지에 쓰겠다고 하면서도
    내년 연말까지 부채를 5조원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5조원 부채감축]과 관련된
    구체적 청사진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은평뉴타운,
    세빛둥둥성 재개관 등의 사례를 들면서
    자신의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2014년,
    서울시는

    복지는 늘리고 빚은 줄일 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 세원 부족으로 재정상황이 더 어렵지만,
    민생 예산은 올해보다 더 늘리겠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32%,
    약 7조원까지 서민의 삶에 쓰겠다.

    채무는 지금까지 약 1조5천억원,
    연말까지는 약 2조2천억,
    내년 연말이면 약 5조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국가보안법에 대해 한층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이 되고 난 뒤
    인권과 더불어 안보도 중요한 직책 중 하나이다.
    둘 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수인사들과 잘 통한다는 말도 했다.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보수적인 분들과도 상당부분 통하는 게 있다.
    시장되고 나서 보수단체들과 일을 많이 한다.


    박원순 시장의 관훈클럽 토로회 발언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주민보> 등록 취소,
    국보법에 대한 전향적 발언 등을 이유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지만,
    그의 변신을 서울시장 재선을 위한
    [안보 코스프레]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 트위터 아이디 mt****
    박원순 시장 “차기 대선 나갈 생각없다”
    나도 지금 조기 축구 뛰지만 맨유 입단할 생각 없다.
    가면을 벗어 던져라.  


       - 트위터 아이디 Ch********    
    말은 청산유수다.
    누가 그말 믿겠노.
    나는 정직한 사람이 좋다.


       - 트위터 아이디 ko*************   
    박원순은 대선에 나오면
    철저한 안보 코스프레와 정치개혁을 들고 나올 겁니다.
    그리고 서울시장 하면서
    모든 좌익단체 조직과 언
    론 모두 장악했습니다.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