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연합뉴스)  충북도의회의 대집행부 질문 제한에 반발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항의 농성에 나서면서 도의회 내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김종필(진천 제1선거구)·김양희(비례대표) 의원은 11일 충북도의회 건물 앞에서 대집행부 질문 제한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김종필 의원은 충북도 금고 출연금의 부당한 집행을 따지겠다며 지난 11일 도정 질문을 가장 먼저 신청했지만, 도의회 의장단은 질문 의원 수가 10명에 달한다는 이유로 김 의원을 질문 의원에서 제외했다.

    김양희 의원 역시 김종필 의원에게 질문 기회를 넘기겠다는 같은 당 강현삼(제천2선거구) 의원의 요청을 도의회가 거부한데 반발, 대집행부 질문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도정 질문을 보이콧함에 따라 지난 7일 개회한 이번 임시회 도정 질문은 민주당 소속 의원 5명만 하는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김종필 의원은 질문 의원을 선별·지정하는 도의회의 행태가 바뀔 때까지 출·퇴근 시간에 맞춰 항의 농성을 계속 할 계획이다.

    강 의원도 오는 14일부터 항의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양희 의원은 "도의회가 이시종 지사의 '호위무사'로 전락했다"며 "도의원 질문권 박탈하는 김광수 도의회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