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딸]과 [광주의 경찰],
    그리고 민주당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1998년 5월 26일,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혀졌던 일이 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해
    보통 뱃심으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몇 십 년 동안 거짓말을 해 왔다.

    우리는 준비된 대통령이란 말에 속았다---
    사람이 죽으면
    염라대왕이 거짓말한 것만큼 바늘로 뜨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하고
    너무 많이 속여서
    바늘로 한 뜸 한 뜸 뜰 시간이 없어서
    공업용 미싱을 갖다가 드르륵 드르륵 박아야 할 것이다.

    말 바꾸기의 천재성을 가진 사람,
    거짓말의 인간문화재,
    유별나게 사기 치는 사람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다.”


    후세들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15년 전의 이 발언이
    지금 왜 생각나는 것일까?

    아마도 거짓말 많이 하고 속임수 많이 쓴 김대중에 대해
    염라대왕이 공업용 미싱을 사용한다면,
    김대중 뺨치는
    귀태(鬼胎)정당, 민주당에 대해선
    어떤 형벌을 내릴까,
    하는 궁금증 때문일 것이다.

    지금 한국은
    [광주의 딸] [광주의 경찰]이라는 특정지역 문제로
    나라 힘 빼기 싸움이 요란하다.

    왜 또 광주인가?

    김대중이 광주를 중심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이득을 챙기는 악습(惡習)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광주]에 대한 독점권이라도 가졌단 말인가?

    다른 사람이나 정당이 [광주]란 지역 이름을 쓰면,
    무슨 특허권 침해라도 한 것처럼
    난리법석을 떠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력을 총동원해 광주의 딸, 권은희 과장을 지킵시다” 라는
    지역감정 부추기는 발언을 한 자가 누군가?

    민주당 바로 당신들 아닌가.

    그 발언의 저의가 무엇인가?

    거짓말이라도 좋다.
    국민 앞에 정직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라.

    민주당의 [광주의 딸]
    조명철 위원의 [광주의 경찰],
    무엇이 다른가?

    민주당이 말한 [광주의 딸],
    권은희는 자연인 권은희가 아니다.
    경찰 권은희를 말한 것,
    민주당의 [광주의 딸]은,
    [광주의 경찰]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조명철 의원의 [광주의 경찰]에 시비를 거나?

    민주당의 [광주의 딸] [경찰]로,
    조명철 의원의 [광주의 경찰][딸]로 바꾸어 놓으면,
    [광주의 딸=광주의 경찰]
    [광주의 경찰=광주의 딸]이란
    등식이 성립되지 않나?

    이렇게 되면 민주당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꿰매지 않아도
    스스로 입을 다물어야 하는 처지가 된 것 아닌가.

    [광주의 딸을 지키자]
    민주당의 선동성 발언은
    광주의 시민정서를 자극해,
    시들어져 가는 민주당 기세를 살려 보자는
    흉측한 심보가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아마 정답일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을 제거하려는
    북한의 공작에 동조라도 하듯이,
    국정원장 죽이기에 올인하는 민주당,

    [당력을 총동원해 경기(京畿)의 사나이 남재준을 지킵시다]라고
    새누리당이 말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역감정 조장한다고 생야단을 칠 것이다.
    민주당은 남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는 성숙한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라.

    지역감정 부추겨 이득을 가장 많이 챙긴 것도
    김대중과 민주당이고
    호남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철저하게 버린 것도
    김대중이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지역감정 말할 자격이 없다.

    조명철 의원의 [광주의 경찰] 발언에
    시비를 걸려거든,
    문희상 의원 (당시 민주당 대표 격)의 [광주의 딸] 발언에 대한
    해명부터 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남의 눈의 가시는 그렇게 잘 보면서
    어째서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가.

    [정치는 인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허용돼야 한다]는 것이 유교의 근본이다.

    민주당,
    진정으로 정치를 하려거든 인격부터 갖추고 정직해져라.
    그리고 국민에게 성숙한 모습을 보일 때,
    살 길이 열리고,
    국가와 국민의 마음이 평온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