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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쳐 놓고 촛불시위를 벌이는 서울시청앞 광장.
    18일 저녁 이곳에서는 매우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라이즈업 무브먼트>가 주최하는 청년 기독교 공연 및 집회 
    <2013 라이즈업 코리아 818 대회>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일어나라 한국이여] (Rise Up Korea)는
    중고교 대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기독교 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저녁 7시에 시작했지만,
    일부 학생들은 아침 10시부터 무대앞에 모여 기도로 준비했다.

    무대위에는 수백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콰이어(합창단)가 중심이 돼서
    노래하고, 뛰고, 외치고, 간구했다.
    밤 10시까지 계속된 공연과 집회와 설교와 간증은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흥겨웠고 열정적이었다.



  • 공연장 한 귀퉁이 지하철 5번 출구 앞에는
    <민주당 천막당사>가 이날도 문을 열었다.
    몇 몇 당직자들이 앉아있는 천막당사는
    <라이즈업 코리아 818대회>의 열기에 묻혀 버렸다. 

    민주당 의원 100여명과 수백개의 시민단체들이 준비한 
    촛불집회 보다 훨씬 많이 모였다.
    그리고 훨씬 더 역동적이었다.

    청소년들은 촛불로 어지러워진 공기를 정화라도 시킬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랬다.
    어른들이 탐욕과 욕심과 억지와 궤변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했던
    그 모든 어두움을 날려버릴 것 같은 행사였다.

    [사랑은 죽음을 이기고 은혜는 모든 죄를 씻어…] 라는 주제에 맞게
    청소년들은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과 희생과 헌신을 간구했다.


  • <라이즈업 무브먼트> 대표인 이동현 목사는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이야기를 비중있게 전했다.
     

    "지구가 속한 은하계에는 2,000억개의 별이 있다.
    그런데 우주에는 이런 은하계가 2,000억개가 된다.
    우주에 있는 별의 숫자는 2,000억 Ⅹ 2,000억개가 된다.

    지구는 우주로 보면 아주 변방, 아주 작고 미천한 별일 뿐이다.


    만약 이 넓은 우주에 인간 보다 더 고등한 생명체가 있다면,
    어째서 그 생명체는 지구를 방문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하지 않는가?


    다시 말해 이 우주에 고등한 생명체는 지구밖에 없다.

    하나님은 이 넓은 우주를 오직 인간을 위해 창조했을 만큼 인간을 사랑하신다.

    인도의 한 왕이 죽은 자기 아내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타지마할 같이 엄청나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은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기위해 어마어마한 우주를 만들었다.

     
    고통과 갈등과 아픔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떠날수록 비참함과 연약함이 몰려온다.
    이 거대한 우주속에서 인간은 정말로 미미한 존재인데,
    하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겸손함을 가르치기 위해
    인간이 사는 지구는
    이렇게 우주의 변방에 있는 아주 작은 별이다. "


    이동현 목사는
    세계적인 과학자일수록
    진화론 가지고는 이 복잡하고 신비한 우주를 설명할 수 없다는
    고백을 한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과학적 진실에 충실한 과학자일수록
    진화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깨닫고
    그렇기 때문에 진화론이 맞다고 주장하기 보다는
    진화론을 믿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현 목사는 이어
    청소년들을 향해 친구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한국교회의 회개를 촉구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헌신할 것을 맹세하면서 무릎꿇었으며,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는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생을 간절히 간구했다.


  • 이날 특별출연진은 바로 <울랄라세션>이었다.
    멤버중 한 명인 박광선은
    깜짝 고백을 내놓아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믿지 않는 친구들이 보면
    우리가 미친사람같을 거에요.
    그래요.
    우리는 하나님께 미치지 않으면 더 이상 삶이 의미가 없습니다.

    2008년에 제가 이 행사의 콰이어(합창단)에 섰었어요.
    고3때 라이즈업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고3이라 공부열심히 해야 하는데
    새벽기도 하고 땅밟기 기도 하고 그랬는데,
    3수 했어요.

    저는 왜 3수를 시켰냐고 하나님을 미워했어요.
    그렇지만 3수를 하고는 가수가 됐어요.

    울랄라세션의 임윤택 리더를 떠나 보냈지만,
    천국에서 만날거에요.
    임윤택 리더는 아플 때 하나님을 찾았어요.
    저는 CCM가수가 되는게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여기 계신분 천국에서 다시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울랄라세션은 <거름> 이라는 신곡을 소개했다.
    하늘의 스타가 되기 보다는
    이 세상을 도와주는 거름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이다.

    10시가 되어서 공연은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짝을 지어 모인 청소년들은 동그란 원을 그리고 모여
    서로를 격려하면서 기도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라했다.



  • 인천주안장로교회에서 참석한 김형직(21)군은 이렇게 말했다.

    "좋았어요. 뛰면서 찬양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좁은 데서 찬양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넓은 데 오니까 신기했어요. "


    또다른 청소년들도 이구동성으로 “좋았어요”라고 한다.
    그중 한 명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설교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진화론과 창조론이 어떤 것인지
    이 시대에 청소년들이 가진 의문이고 혼란스러웠는데
    잘 설명해줘서 매우 유익했어요. "
      

       - 신동욱 숭실대 중국어학과


    참가자들이 빠져나간 서울시청앞 광장은
    학생들이 너무나 깨끗하게 청소해서 말끔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무대에서 공연 내내 열정적으로 공연을 이끈 이동호 선교사(43)는
    10년 넘게 이 행사에 참여해왔다.

    "사람도 꽉 차고 좋았구요.
    기독교 대형집회가
    큰 교회 세과시하려고 동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작은 교회를 섬기면서, 전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아요.

    작은교회가 기쁜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섬겨줍니다.
    작은 교회에서 모여도 꽉 채울 수 있어요.
    요즘 청소년 사역 포기하는 교회 많아요.
    저희들은 작은 교회 섬기기 프로젝트를 합니다.
    우리 스탭 수백명이 지도를 가지고 1만6,000개 교회를 직접 찾아가서
    만나서 설득하고 우리 행사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온 청소년들을 위해서
    방석도 제공하고 간식도 제공합니다.
    그런 정성이 그들을 감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집회에는
    동원하는데 쓰는 버스가 없습니다.
    어느 교회는 버스타고 오고
    어느 교회는 전철타고 오고 하면
    위화감이 생기기 쉬워요.

    우리들은 청소년들을 전도해서
    그 지역교회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도와줍니다.

    교회학교가 약해지다 보니
    중고교생들에게 강한 열정을 요구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는 강한 헌신을 요구하니까
    진짜 학생들이 진정으로 분출합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복음전파하기 위해 이 행사를
    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수백개 교회가 참석했다.
    작은교회 돕는 투게더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한 교회만 300개이다.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대형교회들은 작은 교회를 위해 이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공연은 오로지 전도를 위해서 열립니다.
    버스를 대절해서 실어나르며 동원하지 않습니다.
    형식적으로 여러 사람을 순서에 넣어 세우지 않습니다.
    개회사 격려사 이런 형식도 없습니다.

    밑바닥에서 모이는 전도집회입니다.
    여기에서 봉사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운동을 통해 믿음을 가졌어요.
    작은 교회를 방문해서 설득하고 그들을 섬깁니다.


    대형교회는 예산을 대주지만, 일체 간섭하지 않아요.
    사랑의 교회에서 1억원,
    오륜교회에서 6,000만원을 지원했지만,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는 대회에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이런 운동의 효과가 매우 커요.
    작년에 새벽기도 어플을 만들었더니,
    전국에서 200개가 넘는 기도모임이 만들어졌어요.
    벌써 전국에 400개 기독서클이 결성됐습니다."

       - 이동현 <라이즈업 무브먼트> 대표


    3년전부터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유동환씨는
    교회교육 가지고 안되는 것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견뎌낼 수 없어요.
    강하게 무장된 학생들이
    2시간씩 기도하면서 스스로 신앙동아리를 만들어요.
    기독교를 싫어하는 학교의 경우 핍박을 이기고
    교장 선생님을 설득해서 나갑니다.

    이들이 사회 지도층이 됐을때
    기성 교인들이 할 수 없는 교회연합을 이룩할 것입니다.
    세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청소년 전도-교회 연합-세계선교입니다."


    <라이즈업 무브먼트>는
    일산, 용인, 안산, 수원, 강릉, 울산, 제주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벌인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도 진출했다.

    라이즈업 무브먼트는 1999년 시작했다. 
    서울 시청앞 광장 행사는 이번이 10번째이다.  www.riseup.kr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
     
  • ▲ ▲ 왼쪽부터 이동호 선교사, 이동현 목사, 유동환 후원회장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