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 잘못 없나,
    문제는 국민의 良心이다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미국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필그림 파더들의 개척정신과
    건국대통령을 비롯한 건국주역들의 건국이념을 마음에 다시 새기는
    [국민 대 각성 운동](國民大覺醒運動)이
    국민들에게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이어지면서
    오늘의 미국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문제는 미국처럼 뚜렷하게 내놓을 답이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현실에서는 그렇다.
    죽어 있는 국민의 양심에서 국가를 지탱해 주는 힘이 어떻게 나올 수 있나.

    사람의 행위를 도덕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양심(장자크 루소)이라고 할 때,
    양심이 죽어있다는 말은 도덕이 죽어있다는 말이다.
    인간의 미래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심판자인 양심이 죽어있는데
    정직한 행위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국민 대 각성운동]은
    양심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 정직한 행위(애국심)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양심을 마음속의 삼각형에 비유한다고 한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짓을 하면,
    이 삼각형이 돌아가며 그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걸 계속 돌리다보면
    모서리가 마모돼
    나중엔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이 그런 상태다.

    양심이 고통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비돼 있는데,
    선악의 구별이 되겠는가?

    일반 사회의 모든 부조리-부도덕-불법행위는
    양심의 마모현상에서 나온다.
    양심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사회라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
    역사의 교훈 아닌가?

    지금 한국은 국정원 해체와 대선불복을 겨냥한 촛불난동에 이어
    복지재원마련 문제로 온통 난장판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작용은 복지문제가 대선의 주요이슈가 될 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다시 말해 대중영합주의가 낳은 악동(惡童)이란 말이다.

    물론 1차적 책임은
    정직하지 못한 공약으로 정권을 잡으려는 정치인과 정당들에게 있다.

    그렇다고 국민은 전혀 책임이 없는 것일까?

    정직한 국민,
    양심이 살아있는 국민 앞에서도,
    정치인이 감히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

    모든 문제는 국민으로부터 출발한다.

    저항 없이 거짓말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래서 이득을 챙기려는 것도 국민이고,
    정치인으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것도 국민이다.

    정직하고 교양적이기 보다 거짓말 잘하고
    막가파가 돼야 출세한다는 풍조가 생긴 것도
    국민의 비뚤어진 생활철학이 낳은 시대적 산물이다.

    봄에 씨 뿌리지 않고
    가을에 곡식 거두려는
    도둑심보 가진 농부 보았는가?


    "세금은 더 낼 수 없다,
    하지만 혜택은 더 많이 받아야겠다!"


    이런 공짜심리는 무슨 심보일까?

    한마디로 죽을 심보다.
    지금 이 죽을 심보 때문에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문제는 정치인을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국민이 주범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발표된 어느 통계에서
    남성화장품 소비량 최고 나라가 한국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세계 최고가 어디 남성화장품 뿐인가?

    고급양주 수입도 세계 최고,
    유흥용품과 사치품 수입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류 백화점을 가 보라.
    세계 어느 나라에 한국처럼 화려하고 진열대가 명품으로 가득 찬 백화점이 있다던가.
    거기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인파,
    세일기간이면 일반 시민의 대중교통이 꽉 막힐 정도로
    자가용이 홍수를 이루는 나라는,
    한국 말고는 없을 것이다.

    연휴 때면 으레 공항마다,
    골프 여행객으로 붐비고,
    공항마다 가족단위 해외여행으로 몸살을 앓는다.

    물론 한국국민 다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못한 국민이 더 많을지 모른다.

    그 생활에 걸 맞는 행동을 한다면야 누가 말하겠나?

    세계 일류를 즐길 만큼 됐으면,
    공짜근성을 버리라는 것이다.
    공짜심보는 죽을 심보라고 하지 않는가?

    세계문명을 낳고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려준 세게 최고의 문명국가 그리스를 보라!

    공짜 좋아하다,
    거지국가로 전락한 그리스의 비극 말이다.

    미래를 팔아 오늘 나누어 먹고,
    내일 죽자는 것이 복지가 아닐 터,
    세상에 증세 없는 복지가 어디 있나?

    수입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나?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국민의 양심이다.

    죽은 사람까지 나랏돈 타먹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

    어제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는,
    황당하다 못해 절망적이다.
    죽은 사람을 산 사람처럼 속이고,
    장애등급과 나이를 속이고,
    (공무원 잘못도 있지만) 복지 금 타먹는 어이없는 국민,
    이러고도 정부 나무라고 정치인 욕하는 시커먼 양심에서
    국가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빠져나간 돈이 무려 7천억에 달한다는 것이다.
    적발된 것만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얼마나 될지 상상하기조차 곤혹스럽다.

    어쩌다 국민양심이 이 정도까지 썩었을까?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속담이 있다.

    박근혜정부의 복지재원 마련정책을 구실로
    종북 집단과 촛불시위를 벌이는 민주당,
    그들은 과연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박근혜 정부 5년 동안 필요한 복지재원 135조에 비해
    민주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5년 동안의 복지재원은,
    192조라고 한다.

    57조가 더 많다.

    이 많은 복지재원을 민주당은 어떤 방식으로 마련하려고 했는지를 밝힌 후,
    현 정부에 시비를 걸어야 한다.
    촛불 지켜들고 국민을 속이는 선동은 북한식 수법이다.

    양심을 속이지 말라.
    그 버릇 후세에까지 전수되면 미래가 죽는다.
    공짜심리는 노예근성과 거지근성에서 나온다.
    일류국가를 향해 나가면서,
    거지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부끄러움을 알면,
    양심은 다시 살아나고,
    사회는 정직해진다.

    나라사랑의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정치인들의 고약한 버릇을 고치고
    미국처럼 국가를 지탱해주는 원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양심이 깨어나야 한다.

    국민 스스로가 잘못을 깨달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