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헤의 [원칙] 앞에
    무너지는 김정은의 속임수 전략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우리는 연쇄살인범이나 가정파괴범 또는 사회파괴범 같은 흉악범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고 부른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소시오패스](Sociopath)라고 한다.

    [소시오패스]는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범죄를 범하더라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이들은 언제나 기만적이고 비도덕적이며 잔혹하고 무책임하며
    타인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뿐더러
    도둑질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코지해도
    전혀 가책을 느끼지 않는 양심이 실종된 자들이다.

    [소시오패스]가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보다 무서운 이유는
    스스로의 감정조절에 능숙해 주변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신의 본심을 감춘 채 순수한 사람들의 영혼을 약탈하는 데
    천재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와
    양심 없고 얼음 같은 [소시오패스]가 합쳐진 것이
    바로 북한이라면 이해가 가겠는가.

    그렇다면 당연히 그에 걸 맞는 특수 대처법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와 국제사회는
    상식 밖의 이런 반사회적 집단을 지금까지 굴종적 자세에서 상전 모시듯 해 오면서
    저들의 버릇만 고약하게 길러 주었을 뿐,
    제대로 된 남북관계를 이루어내지 못했다.
    정신병자에겐 정신병자 치유법이 따로 있고,
    미친 개에게는 미친 개 다루는 방법이 따로 있는데 말이다.

    이승만과 박정희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소시오패스가 되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유년기 시절에 학습한 경험]으로 인해 습관처럼 굳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전적 요인]과 [학습적 경험] 둘을 함께 물려받은 김정은,
    그래서 그의 심장에는 냉혹한 피가 흐르고,
    그의 머릿속에는 기만전술의 학습경험으로 꽉 차 있어
    그를 다루는 데는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북한은
    한국을 크게 때리면 크게 때릴수록
    더 크게 조공을 바치는 배부른 돼지 정도로 인식해 왔다.
    다시 말해,
    배고플 때면 언제든 잡아먹을 수 있는 먹잇감 정도로 생각하고 멋대로 다뤄왔다.

    하지만 MB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원칙주의 벽]에 부딪혀
    사정이 180도 바뀌자 미쳐 날뛰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현상이다.
    지금은 마음대로 뜯어먹던 김대중-노무현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원칙의 힘]과 [의지의 힘]을 보여 줄 때란 말이다.

    [최종파괴]라는 극단적 막말까지 쏟아내며 좌충우돌하는 오늘의 북한 모습은
    가히 단말마적(斷末魔的)이다.
    숨이 끊어질 때 느끼는 고통과 최후 발악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떠오르는 것은,
    절망스러울 때마다 역사는 언제나 진실과 사랑이 승리하는 쪽으로 흘러 왔다며
    “어느 시대든 폭군과 학살자는 있었지만, 무적처럼 보이던 그들도 결국에는 쓰러졌다.
    언제나 그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 [간디정신]이다.

    정치권의 하나된 목소리가 정국을 안정시키고 국론을 하나로 묶어야
    북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데,
    남북 당국회담 무산에 대한 민주당의 양비론적 태도는
    아직도 종북정당의 틀 안에 갇혀있는 모습 그대로다.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남북회담 무산에 대해,
    “쓸데없는 소모적인 기 싸움으로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본질을 놓쳐버렸다”며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반도 평화구축]은 베트남 식 공산통일로 가는 간접수단을 말한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김일성과 김정일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내 종북세력과 해외 동조세력을 상대로 줄기차게 주장하고 선동해온 것이
    바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1938년 9월,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가
    히틀러에게 억지력 행사를 포기함으로써(뮌헨협정)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불러왔다는 사실과, 1973년 1월, 미국과 월맹 간에 맺은 파리 [평화협정]이
    2년 후 월남 패망이라는 세기적 비극을 가져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적과의 협상,
    더구나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복합체인 북한 같은 특수집단과의 협상에서
    힘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 평화나 인도주의 같은 유화책으로 저들에게 유약함을 보인다면,
    언제나 저들의 먹잇감이 되게 마련이다.

    “폭력을 제압하는 유일한 수단도 폭력이다”는 말을 남긴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 싸르트르가 떠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힘의 우위]와 [의지의 힘]만이 무법자의 횡포와 폭력을 다스릴 수 있다.
    독버섯에 사랑의 물 준다고 식용버섯이 되는가.

    이런 의미에서
    북한의 술수와 편법, 그리고 폭력 차원의 도발 선동에
    [원칙]과 [의지의 결단]으로 굴복시켜나가는 박대통령의 북한대처법에 박수를 보내며 역
    사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영광이 있기를 하늘에 빈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김정일의 유훈으로 자신들의 변함없는 의지이자 결심이라며
    미국에 [군사 긴장 완화,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건설]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들의 사기행각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6.25전쟁 패배 후, 1954년 인민군을 재편성하면서부터 김일성의 최대 관심사가 되였고,
    1960년 대 초에 핵개발에 착수했으며
    1965년 10월에 김일성은 “불원간 핵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선언한데 이어
    1967년에는 “우리도 원자탄을 생산하게 됐다”고 선언하며
    미국과 원자탄 전쟁을 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그 후 북한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국제사회의 눈을 속여 가며 본격적으로 핵을 개발해
    핵보유국임을 선언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핵보유국]임을 인정하라고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김정일이 죽기 2개월 전에 작성했다는 10. 8 유훈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1) 핵무기-장거리 미사일-생물화학 무기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충분히 보유하라.
    2) 미국과의 심리적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3) 합법적인 핵보유국으로 당당히 올라서라.
    4) 6자회담을 우리의 핵 보유를 전 세계에 공식화하는 회의로 만들라.


    이것이 김정일 유훈의 핵심이다.

    김정일의 유훈은 절대 핵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로동신문 6월 8일자 기사에서
    “지금 북남관계는
    지난 5년간의 대결과정이 되풀이 되느냐 아니면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가느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북남대결을 끝장내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은 핵전쟁의 참혹한 재난을 결코 피할 수 없다.”
    핵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핵실험 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는 핵 군축을 위한 대화만 있을 뿐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이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저들이 좌충우돌하면서 [대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전형적인 공산당 식 속임수이고,
    진짜 속셈은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시켜 돈을 뜯어내겠다는 계략인 동시에
    [평화체제] 구축으로 적화통일의 길을 열겠다는 저들 특유의 사기술이다.

    6월 들어 로동신문은
    "6.15 공동서언과 10.4 선언 이행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그 길만이 통일로 가는 열쇠"라는
    기사로 요란하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 브르스 베넷 연구원은
    “군사적 무력과시를 하고 있는 북한의 현 상황은 붕괴 직전의 동독과 유사하며,
    박근혜 정부는 북한 붕괴 및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

    주장을 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제파악을 못하고 날뛰는 김정은의 돌출행동은
    브르스 베넷의 말대로 붕괴 직전의 단말마적 행동이어서 더욱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핵 능력을 키우는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된다는
    뜻의 박대통령 발언에 박수를 보낸다.

    국제정치학자 스티브 첸은
    “유화정책은 방어자의 싸우고자하는 의지를 떨어뜨리며 공격자의 야욕을 더욱 키우게 된다”고 했다.
    그렇다.
    국가안보는 적에게 나약하게 보일 때 무너지는 법이다.

    더욱이 역사적 격동기에는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여론(주로 좌경화된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여론을 끌고 가는 강력한 지도자라야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대통령은 강력한 대통령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 강한 의지력, 비전을 담은 결단력, 시대를 꿰뚫어보는 통찰력 앞에
    김정은의 속임수 전략, 다시 말해 국제사기 전략은 반드시 무너진다.

    박근혜 정부출범을 전후해 발작을 일으킨
    무력과시와 도발적 행위와 두 차례에 걸친 회담의 일방적 파기 행동이
    바로 박대동령의 원칙 앞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편법과 속임수와 부도성이
    원칙과 정직과 도덕성을 이긴 역사적 사실을 보았는가.
    부도덕은 도덕 앞에,
    거짓은 정직 앞에,
    편법은 원칙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하늘의 이치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주의]가 반드시 한반도에 희망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
    김정일의 속임수 전략을 무너뜨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