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중국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화산·지진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18일 중국 신문화보(新文化報)에 따르면 지린(吉林)성은 백두산의 중국쪽 지역을 관할하는 시(市)급 지방행정기구인 창바이산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지진국을 설치하고 17일 현판식을 했다.

    중국지진국 류위천(劉玉臣) 부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 지진국 설치로 "앞으로 백두산의 화산·지진 활동 관측과 예보 발령, 방재, 피해 감소 능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정확한 예보를 통한 적기 대처로 백두산 일대의 안정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백두산의 효율적인 개발과 보호를 위해 지난 2005년 6월 산 전체를 지린성에 속한 지방행정단위인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구로 지정했다.

    관리구는 백두산 천지를 기준으로 북한 영토인 동쪽을 제외한 서, 남, 북 방향에 있는 3개 경제관리구와 5개 행정촌으로 구성됐다.

    백두산 일대의 관광·교통 기반 마련에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중국은 휴면화산인 백두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다시 분화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측 자료에 따르면 16세기 이후 백두산에서는 1597년 8월과 1688년 4월, 1702년 4월 등 3차례 용암이 분출해 마지막 분출이 지금으로부터 311년 전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지진국과 지린성지진국은 1997년부터 백두산 천지에 화산감시측정소를 세우고 디지털지진감시측정망, 고정변형관측시스템, GPS 유동관측망 등을 운용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백두산의 화산 활동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은 특히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뒤 백두산의 화산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바이산관리위는 현재까지 관측된 결과 백두산의 화산 활동이 다시 시작할 조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화산 분화를 예측할 중국의 기술이나 분석 장비 수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