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아빠뻘 ‘디시’, 병역 회피자 찾아낸다

[병신력].
[얼마나 멍청한 짓을 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인터넷 용어다.

2012년 대선 전까지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중 최고의 [병신력]을 자랑했다.
(18대 대선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일베>가 엄청난 [병신력]을 발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디시 인사이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시 인사이드>는
2000년 이후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행한
수많은 합성사진과 동영상-유행어를
만들어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다.

이 같은 [위력]을 지닌 [디시 인사이드]가,
병무청과 손을 잡고 병역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을 찾아내기로 했다.

병무청(청장 박창명)은 14일 오후 3시
<(주)디시 인사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이번 협약이
인터넷에서 [군 면제 받는 법]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관련 정보들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밝혔다.

병무청이 <디시 인사이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이유는
100여 개 이상의 각종 게시판에서 사용자들끼리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 사이트]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하루 순 방문자가 170만 명에 이른다.

<디시 인사이드> 측은 병무청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군 면제 정보]를 담은 게시물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군 입대를 방해하는 정보를 단속하는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디시 인사이드>와의 협약을 통해
[정상적인 군 입대자]들이 대우받는 분위기가
인터넷을 시작으로 퍼져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