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도 개연성도 없는 '황당 주장'..온라인상 인기해괴망측한 [가설]과 [의혹] 난무 "모든 게 조작?""북한 [망언]과 남한 [음모론], 묘하게 닮아"
  • 박근혜 정부가 윤창중 사건을 덮기 위해
    전효성에게 민주화 발언을 시키고
    서태지에게 결혼을 발표하려고 하더니
    이제는 노래오래 덮으려고 손호영에서 시체를 나오게 하네요.


    최근 말 같지도 않은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현재 국내 온라인상에는 해괴망측한 [가설]과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
    모두가 영문도 모르는 독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황당한 내용 일색이다.

    특히 전날 터진 [가수 손호영 차량 내 변사체 발견] 사건은,
    이런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퍼뜨리는 음모론자들에게 좋은 소재감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지난 15일 불법 차량 신고를 받고 견인된 손호영 소유의 승합차에서,
    [정확히 6일 뒤]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된 점을 들어,
    "정부에서 감춰뒀다 (뭔가를 덮기 위해)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호영 사건은 사실 20일 이전에 터졌다.

    정부에서는 이 정도 파급력의 사건이면,
    위급할 때 써먹기 좋겠다 생각해서 감춰뒀다.

    20일 전후로 정부 관련된 사건이 터졌다.

    다른 사건 등으로 덮으려 했지만,
    덮이지 않자 뒤늦게 손호영 사건을 이슈화시켰다.

    그렇다!
    모든 것은 사실 조작이었던 것이다!!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은,
    사실 당신이었던 것이다!!!


    [논리]도 없고 [개연성]도 없다.

    단지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고 해서,
    [특정 사건]을 두고 또 다른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등장한 [조작된 산물]이라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또 다른 사건]이란,
    [4대강 입찰 담합 의혹]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을 지칭한다.

    [윤창중 사건]은 한국시각으로 10일 새벽에 터졌고,
    검찰이 일부 건설사를 상대로 [4대강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이라는 보도는,
    지난 20일 오후 불거졌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앞서 불거진 주요 정치 사안 등을 덮기 위해,
    정부가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들을 연달아 언론에 터뜨렸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이들은,
    ▲ 전효성 민주화 발언
    ▲ 서태지 연인 공개
    ▲ 리쌍 건물 임대 논란
    ▲ 류시원 불구속 기소 사건 등을 거론하며,
    "정부가 [방패막이]로 사용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은 14일,
    ▲ 서태지의 결혼 발표는 15일,
    ▲ 리쌍의 건물 임대 논란은 21일,
    순차적으로 언론에 알려졌다.

    ▲ 손호영 명의의 차량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은 21일 오후,
    ▲ 류시원의 불구속 기소 뉴스는 22일 오전에,
    각각 타전됐다.

    사실 1년에 한 번 터질까말까한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불거졌다는 점에선,
    한번쯤 의구심을 가져볼 만도 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망상]일 뿐이다.

    이들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에서부터,
    [민-형사상 사건]까지 공통 분모가 전혀 없는 별개의 사건들이다.

    만일 연계선상에 있는 사건들이라면,
    [누군가의 개입]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을 인위로 조절한다는 것은,
    헐리우드의 단골 소재인 음모론적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의 [치부]로 일컬어지는 [윤창중 사건]은,
    이들보다 훨씬 앞선 5월 10일 터졌다.

    만일 누군가 이를 덮고자 했다면,
    적어도 이튿날에는 다른 [대형 사건]이 터졌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연예가를 강타한 각종 사건사고들은,
    이미 [윤창중 사건]으로 당국이 만신창이가 된 이후에 벌어졌다.

  • ◆ 모든 사건 배후엔 [정부]가 도사리고 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수년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권력집단의 [배후조종설]을 제기하는 각종 [음모이론(conspiracy)]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음모론]은 불가항력적인 절대권력을 지닌 존재가,
    왜곡된 정보를 흘려 대중을 오도(誤導)하고 우연을 가장한 각종 사건을 일으켜,
    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는 가상 이론이다.

    [몸통]으로는 대개 정부나 정보기관이 거론되기 일쑤인데,
    국내에선 주로 청와대와 재계서열 1위 기업 삼성, 미국 정부 등이
    이런 음모론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이휘소 박사 타살설],
    [박정희 피살 미국 배후설],
    [기아차-대우의 몰락 삼성 배후설],
    [미네르바 조작설],
    [천안함 폭침 자작극설] 등,
    다양한 음모이론이 등장했지만,
    하나같이 논거가 빈약해 정설로 받아들여진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각종 음모론을 접한 대중은 박약한 근거에도 불구,
    이같은 루머를 쉽게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기득권으로부터 피해 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의 경우,
    자신의 어려움을 정부나 특정세력 탓으로 돌리기 위해 음모론에 의지하기도 한다.

  • ▲ 황당무계한 음모론이 인테넷 상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망상에 젖어잇는 정신병자들에게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그럴싸한 내용으로 윤색되어 횡행하고 있다.
    ▲ 황당무계한 음모론이 인테넷 상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망상에 젖어잇는 정신병자들에게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그럴싸한 내용으로 윤색되어 횡행하고 있다.

    또 인터넷과 SNS의 발달과 맞물린 지나친 [정보 취득 욕구]도,
    검증되지 않은 각종 루머를 [고급 정보]로 착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상상에 기초한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입증하는 일도 힘들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대중을 설득하는 일이 그보다도 더 어렵다는 데 있다.

    단순한 사건 나열만으로 인과 관계를 섣불리 단정지어 버리는 대중은,
    이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자료가 나와도
    "왜곡된 정보와 정보기관의 음모"라며 진실을 외면하는 습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다양한 음모론이 생겨난 직접적인 배경으로
    [정보소통의 불균형],
    [빈부격차의 심화],
    [심리적 불안감],
    일부 대중에게 심어진 유무형적인 [피해 의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이 전 세계에 양산(量産)된 데에는,
    [선정적 매스미디어의 발달]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게 다수 사회학자들의 중론이다.

  • ▲ 황당무계한 음모론이 인테넷 상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망상에 젖어잇는 정신병자들에게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그럴싸한 내용으로 윤색되어 횡행하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로스웰 UFO 추락사건>,
    <9·11 테러>와 <에이즈 확산>,
    <케네디 암살 사건>,
    <그림자 정부> 등,
    다양한 가십 정보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개중엔 어느 정도의 팩트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인 골자는 허무맹랑한 상상 속 이야기로 점철 돼 있다.

    한심한 사실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와 1963년 일어난 <케네디 암살 사건>은
    범행과 관련된 인과 관계가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음모론의 대표 케이스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루트를 통해 비슷한 정보를 자주 접하게 되면,
    그것이 설사 잘못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한번쯤 의혹을 품게 되는 계기로 발전할 공산이 있다.

    하물며 주류 언론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가설을 함부로 흘릴 경우,
    해당 정보가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 ▲ 황당무계한 음모론이 인테넷 상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망상에 젖어잇는 정신병자들에게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그럴싸한 내용으로 윤색되어 횡행하고 있다.


    ◆ 북한의 [망언]과 [국내 음모론] 묘하게 닮아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6.25는 북침이다"
    "천안함 사건은 조작됐다"
    "핵무기는 침략용이 아니다"라고
    주구장창 주장하는 북한의 [망언]과 몹시 닮았다는 점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천안함 폭침 사건] 3주기인 지난 3월 26일에도
    "이 사건이 미국과 한국이 만들어낸 [음모의 산물]이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망치고,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46명의 생명을 제물로 삼은 극악한 음모"

    괴뢰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선 침몰원인을 우리와 무작정 연관시켰다.

    괴뢰들은 우리가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현지조사는 물론,
    사건 현장에서 수집했다는 모든 물증을 판문점에 내놓고 공동으로 조사평가하자는
    우리의 아량 있는 제안마저 마지막까지 거부했다.

    미국은 <천안호> 사건을 배후에서 조장한 장본인이다.

    사건 이후 남조선은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에 대한 연기 승인과
    유사시 [핵 확장억제력] 제공을 약속받았고,
    미국은 남조선으로부터 시장개방과 해외파병, 미군유지비 증액 등과
    같은 이득을 얻었다.


    개념을 상실한 [억지 논리]와 근거도 없는 [황당한 주장]은,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음모론]과 [이란성 쌍둥이] 같다는 느낌마저 준다.

    어쩌면 국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사고보다,
    [북한]과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 사이에서 [개연성]을 찾는 게
    더 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간과 장소를 초월,
    근거 없는 [음모론]이 유포되는 것이야말로,
    숨어 있는 [진짜 음모]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