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리측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컬러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에 야당 의원으로는 이례적으로 특사로 파견됐던 민주통합당 소속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24일 "베네수엘라의 부통령이 새마을운동 전문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특사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베네수엘라 부통령과 농촌 개발에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을 소개했더니 이렇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을 전수한 적은 있으나, 남미 국가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기는 처음이다.

    박 부의장은 또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대규모 농지 공동개발을 제안해 한국의 전문가를 보내주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한반도 문제를 언급한 사실도 소개했다.

    박 부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모든 핵무기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부의장은 현지에서 북한 특사와도 조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측 특사와) 취임식장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주고받았다"며 "다음 날 만났을 때는 (북한측 특사가) 내게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베네수엘라 의원친선협회장이기도 한 박 부의장은 베네수엘라가 석유 매장량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점을 상기시키며 자원외교 차원에서도 베네수엘라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