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사망한 여의사 고객리스트에..장미인애·현영 등 연예인 다수, 故 김OO씨 단골 고객?
  •  

  • ▲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왼쪽부터), 박시연, 장미인애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왼쪽부터), 박시연, 장미인애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포폴 과다 투약으로 숨진 女의사의 [진료차트]가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9단독 재판부(판사 성수제)는 8일 오전 서관 523호에서 열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2차 공판에서 박시연과 의사 모OO씨 등 5인을 기소한 검찰에 "투약자들이 심각한 프로포폴 중독 상태임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검찰은 "당시 시술에 참여한 간호조무사의 진술과 피고인들의 행태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을 증거물로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의 발단이 된)여의사 김OO씨의 경우, 이미 사망한 상태라 피고인들의 중독성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간호조무사들의 진술을 확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약식 기소한 일반인 5명에 대해서도 "기소된 연예인 못지 않게 중독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약물 의존성 및 중독성이 심각한 상태임을 향후 재판을 통해 입증하겠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확증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망한 의사 김씨의 진료 기록 자료에는 프로포폴 투약 내용이 허위기재 돼 있다"며 이 부문 역시 차기 공판을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 여의사 김OO, 혼자 [우유주사] 맞다 숨져 =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숨진 김모(당시 41세)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피부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다수의 여성 연예인들을 시술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의 고객 중 일부는 피부 미용 시술을 빙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번에 기소된 장미인애와 현영(약식 기소)도 김씨의 [단골 고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프로포폴 과다 투약.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불법 처방·시술]을 일삼아 온 의사가 자신 역시 프로포폴에 중독되는 우(愚)를 범하게 된 것이다.

    김씨는 자택에서 혼자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의 병원을 압수수색, 진료차트와 약품 관리대장 등을 살펴본 검찰은 혐의가 의심스러운 [투약자 명단]을 확보했고, 이들 중 일부가 강남 뷰티벨트를 수시로 돌며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검찰은 프로포폴 처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강남 일대 병원 7곳을 조사해 박시연·장미인애·이승연 등 톱스타들의 상습 투약 기록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