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일 군부대 시찰에 나서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연합부대의 비행훈련과 항공육전병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제630대연합부대는 평안남도에 있는 11군단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 매체는 지난 21일 김 제1위원장의 항공 및 반항공군 소속 323군부대 시찰과 22일 제526대연합부대의 공격전술연습 지도 소식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 지도자의 부대 시찰을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연일 군부대를 찾는 것은 지난 12일 단행한 핵실험 이후 군사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군부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날 부대의 전투동원 준비상태를 검열하려고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연합부대를 찾았다며 바람이 세차게 부는 가운데 진행된 훈련을 높이 평가하고 대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군대가 '싸움준비'를 완성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인민군 군인들은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다지고 다져온 전투력을 총폭발하여 놈들이 정신을 차릴새 없이 호되게 답새기고(다그치고) 침략의 아성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훈련시작 명령을 직접 내렸으며 훈련의 과학화가 중요하고 무장장비의 현대화에 계속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날짜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22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저녁 훈련에 참가한 부대 장병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리영길 5군단장, 손철주 상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군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최경성 11군단장,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 손청남·로흥세 중장, 윤정린 호위사령관, 황병서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림광일, 최부일, 라청일, 홍영칠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