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노무현의 최대 실정은 대북정책

    김대중/노무현의 최대 치적이란 남북화해가 실은 민족분열이요, 회칠한 무덤이다.

    최성재     
     
    “저 백조는 까마귀고 이 까마귀는 백조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극우인 군국주의와 극좌인 공산주의는 폭력과 거짓과 선전선동을 공유한다.
    폭력과 거짓은 각각 피지배층으로부터 의지와 이성을 빼앗고,
    선전선동은 무의식중에 독재자는 열렬히 숭배하게 만들고,
    애국자는 극도로 증오하게 만든다.

    김일성은 조선의 유교봉건주의와 일제의 군국주의와 소련의 공산주의에서 나쁜 것만 골라서 수령주의를 만들어 인간신으로 등극했다.
    3대 세습은 유교봉건주의이고, 70여년 비상계엄은 군국주의이고, 북한 전 재산의 국유화(김일성왕조 사유화)는 공산주의이다.

    전 국토의 요새화는 전 국토의 강제수용소화인데, 이런 생지옥을 만들기 위해 저들은 무자비한 폭력과 새빨간 거짓으로 수십만을 학살했고 수백만을 굶겨 죽였다.
    외세를 빌어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을 상잔(相殘)하게도 했다.

    그렇게 2천만으로부터 의지와 인지능력을 빼앗으며 동시에 김일성 1세와 2세와 3세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전선동하여 공식적으로는 북한주민 누구나 민족의 태양과 광명성과 청년대장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게 만들었다.
    악마를 도리어 천사로 떠받들게 만들었다.
    그럼 북한주민에게 악마는 누구냐?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역대 국가 원수는 북한주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전쟁 준비하느라 이밥도 못 먹게 하고 쇠고기국도 못 먹게 하고 기와집에도 못 살게 한 ‘원쑤’다.
    단 여기서 북한공산왕조에게 아무 조건 없이 면죄부를 주거나 그 잘못을 일체 거론하지 않고 북한식 평화, 북한식 자주, 북한식 민주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자는 예외다.

    그 예외의 대표가 바로 김대중과 노무현이다.
    김영삼과 이명박도 오십보백보이지만, 때로 달라는 대로 주지 않고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설과 저주를 홍수처럼 얻어 자셨다.

    전 방위적인 폭력을 휘두르려면 군대와 경찰을 완벽히 장악해야 한다.
    이걸 스탈린이 민족반역자 김일성에게 선물했다.
    처음에는 소련군 5만으로(김일성의 진짜 졸개는 고작 50명) 다음에는 인민군 창설과 사회안전부 조직으로! 거짓을 퍼뜨리려면 먼저 국경을 철통같이 폐쇄해야 한다.

    거르지 않은 정보와 지식은 일체 외부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말과 글을 장악해야 한다.
    말과 글을 하나에서 열까지 새로 가르쳐야 한다.
    신문과 방송, 교과서와 잡지, 논문과 문서, 소설과 영화와 음악과 연극은 거짓은 진실로 둔갑시키고 진실은 거짓으로 왜곡하고 악마는 천사로 찬양하고 천사는 악마로 매도한다.

    대대적이고 집요한 선전선동 때문에 북한의 전 주민이 자면서도 ‘수령님과 장군님’을 찬양하고 졸면서도 ‘남조선괴뢰도당’을 저주한다.
    바깥으로 나가면 모든 게 바로 들통 나므로 북한주민은 외국에 근로자로 파견되어도 절대 단독으로는 돌아다니지 못한다.
    설령 무리를 지어도 보위원의 허가 하에 일정 지역에 급히 다녀와야 한다.

    외국에서 받은 임금도 90%는 그 자리서 원천징수되어 나폴레옹 코냑과 벤츠 구입,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사용된다.
    칠월칠석에 견우직녀 만나는 것보다 드물게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이 만나도 노예 가족은 밀봉교육 받은 대로만 말해야 하고 당이 입혀 주는 대로 입어야 한다.
    한국의 가족이 몰래 찔러 준 돈도 세포비서에서 군당비서 도당비서까지 골고루 바쳐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받은 임금도 90% 원천징수되는 건 불문가지(不問可知)다.

    김일성이 폭력과 거짓과 선전선동으로 북한주민을 노예로 만든 수법과 거의 똑같은 방식이 자유대한에서 1980년대부터 민주와 평화의 가면 뒤에서 자행되었다.
    군대와 경찰은 한국에서 법에 따라 설치되고 운영되었으므로 그들은 이것을 직접 이용할 수는 없었다.
    대신 군대와 경찰의 폭력을 유도하거나 정치권력을 장악한 후에는 공권력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 떼법을 대대적으로 밀어붙였다.
    정권의 비호 내지 묵인 하에 경찰 저지선을 벗어난 각종 시위대는 입 폭력과 온몸 폭력으로 국민의 애국적 집단의지를 방관적 개별의지로 바꿔놓았다.

    이것이 바로 폭력에 의한 국민의 자유의지 꺾기다.
    일반의지 흩트리기다.

    이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거짓을 이용한 대국민 인지 부조화 작전이다.
    북한과 달리 한국에선 거짓을 강제로 주입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부 향기로운 사실(事實)로 유혹하여 거짓의 로마 광장에 몰아넣어 신나는 음악과 흥겨운 율동과 요란한 함성으로 인지 능력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가장 효과를 본 부분적 사실이 친일과 군사독재이다.
    1% 친일과 군사독재로 유혹하여 이를 100% 친일과 군사독재로 바꿔 버린다.
    처음에는 허구가 얼마든지 허용되는 소설과 시, 영화, 연극으로 감동시킨다.
    다음에는 잡지와 신문, 그 다음에는 논문과 교과서, 그 다음에는 방송과 인터넷과 SNS로 직접 세뇌한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90%의 문화권력이 저들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한국 국민은 너도 나도 의지에 이어 이성과 감정도, 지정의(知情意) 공히 햇볕정책을 민족화해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똑같은 서해도발이나 미사일발사나 핵실험도 햇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던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얼렁뚱땅 넘어가지만, 휴전선 방송 하나 재개하지 못하고 풍선 삐라 하나 못 날리고 햇볕정책은 햇볕정책이되 단지 이를 소극적으로 펼친 이명박 정부에서는 남북적대정책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북한과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부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원도 한도 없이 퍼부으며 즉시 무조건 퍼주기 정책으로 돌아가라고 협박한다.

    조폭두목에게 경찰이 무릎 꿇고 통 크게 상납하라고 협박하는 격이다.

    아무리 저들이 문화권력을 90% 장악했다고 하더라도, 무늬만 보수 이명박 정부가 이에 대해서 완전히 손을 놓는 바람에 그들의 문화권력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자유민주의 법치와 시장경제의 풍요를 2차대전 후의 신생독립국 중에서 가장 많이 누린 나라답게 비록 흩어져 있지만, 일시적으로 인지 부조화는 겪었지만, 진실이 무엇이고 거짓이 무엇인지, 나긋나긋 설득이 무엇이고 우격다짐 선전선동이 무엇인지 가릴 줄 아는 사람들이 늘 51%는 되었다.

    2012년에 이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새 입법부와 새 행정부에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웠다.

    김현희가 선전선동의 제1선 MBC에 초대되고, 지만원이 5.18지성소의 장막을 찢은 것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것 등이 진실을 비추는 서광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김대중/노무현의 최대 치적으로 저들이 전 세계에 방방 띄우는 햇볕정책은 민족화해가 아니라 민족분열이요, 전쟁책동이요, 남남갈등의 원흉이요, 공산독재에 대한 면죄부요, 북한인권에 대한 거대한 반사경이요, 회칠한 무덤이라는 것이 5년 안에 명명백백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