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존중하는 대통령 되겠다" 약속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찾았다.

    15년 의정생활의 마지막 의원총회 참석이었다.

    박 당선인이 국회 의원총회장에 입장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소속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한 채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맞았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국회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돼서, 여야가 힘을 합쳐 새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러분께 언제나 소통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여러분과 함께 국민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기적을 이루는 주역이 여러분이 되셔서, 후세에 전달되기 바란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비대위 시절부터 강조해 온 '민생'의 중요성을 거듭해서 언급했다.
    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수권정당으로서 역할을 주문햇다.

    "민생 현장의 삶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이 힘든데도 새누리당에 기회를 주신 그 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의원들과 당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꼭 보답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민생과 국민대통합이라는 국정철학을 잘 실천해서 여야가 함께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기 바란다"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의원총회를 찾은 소회도 밝혔다. 

    "당선인으로 의원총회에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이번이 마지막 참석이 될 것 같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헌신과 노력을 다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는 "저는 더 큰 과제와 책임을 안고 국회를 떠나게 된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새 정부가 더 잘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꼭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산안이) 합의해서 넘어간 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기 지나오면서도 찬 바닥에 앉아 도시락 먹고 밤 새던 일이 생각난다.
    저는 그런 기억을 안고 나가는데, 매년 늦어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오늘이라도 합의해 통과시키는 게 다행이다."

    또 "해마다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또 민생법안들이 표류 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저는 앞으로 우리 국회가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 서주시기를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이제 저는 더 큰 과제와 책임을 안고 국회를 떠나게 된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마무리 했다.